“만성습진 예방에는 철저한 피부보습이 답”
“만성습진 예방에는 철저한 피부보습이 답”
  • 심지선 기자 (simjida1@k-health.com)
  • 승인 2020.10.1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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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문형식 맑은문피부과의원 원장

바람이 선선한 가을이다. 가을에는 큰 일교차와 건조한 날씨 때문에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각종 피부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잦은 손씻기와 손세정제 사용으로 손에 습진이 생겨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다.

습진은 피부에 염증이 생겨 가려움과 홍반, 각질, 부종, 진물 등을 생기게 하는 피부염으로 외부환경에 의한 접촉성피부염과 개인특성에 의한 아토피피부염이 대표적이다. 문형식 맑은문피부과의원 원장에게 완치가 어려운 피부습진의 치료와 예방법에 대해 들었다.

문형식 원장은 “습진은 원인을 정확히 파악한 후 알맞은 치료를 꾸준히 받아야하며 보습, 금주 등 생활습관개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형식 원장은 “습진은 원인을 정확히 파악한 후 알맞은 치료를 꾸준히 받아야하며 보습, 금주 등 생활습관개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습진 중 접촉성피부염이 주로 발생하는 부위는?

원인물질과 직접 접촉하는 손과 팔에 주로 발생한다.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화학물질이나 자극물질에 반복적으로 장시간 노출되는 주부, 미용사, 치위생사 등에게 만성습진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아토피질환이 있거나 피부각질층의 장벽기능이 떨어졌을 때 발생확률이 높다. 대부분 가려움을 호소하며 병변의 염증이 심해지면 피부가 갈라져 피가 나오고 통증, 작열감(타는 듯한 느낌의 통증 또는 화끈거림) 등이 동반될 수 있다.

- 잦은 손씻기와 손세정제 사용이 손 습진의 원인인가?

손을 자주 씻으면 손이 건조해지면서 습진이 악화된다. 또 손소독제는 알코올성분이 함유돼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고 첨가되는 향료 등 다양한 성분이 피부자극을 일으켜 손 습진을 악화시킬 수 있다. 코로나19시대에 손씻기와 손세정제 사용은 꼭 필요하지만 보습제를 함께 바르는 습관도 매우 중요하다.
  
- 가을에 아토피피부염이 심해지는 이유는?

아토피피부염은 주로 영유아기에 시작돼 성인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재발한다. 특히 가을에는 습도가 낮아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진다. 주로 팔오금, 목처럼 접히는 부위, 손과 발 등 특정부위에 습진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해당부위를 지속적으로 긁으면 2차 세균감염으로 피부가 두꺼워지면서 색소침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긁지 말고 피부보습에 더욱 신경써야한다.

- 피부습진치료법은?

접촉성피부염과 아토피피부염 등 피부습진은 쉽게 완치되지 않고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만성질환이다. 치료할 때는 증상악화원인을 먼저 파악해야한다. 특히 접촉성피부염은 악화요인을 피하면서 치료해야 빠른 호전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급성습진은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 가려움증을 완화시키고 증상에 따라 항생제나 스테로이드연고 등으로 국소도포치료를 한다. 하지만 만성습진은 장기간 약물치료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자외선광선치료를 주로 시행한다.

- 자외선광선치료의 장점은?

피부습진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광선치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환자의 진료비부담이 적다. 또 약물치료와 병행 시 빠르게 호전되고 영유아나 산모 등 모든 환자에게 적용 가능하다. 치료부위와 증상에 따라 전신형 자외선치료기, 치료면적이 작고 손상이 심한 부위는 단위면적당 출력이 높은 엑시머라이트(Excimer Light)레이저인 케어빔을 사용한다. 특히 엑시머라이트레이저 케어빔은 부분적으로 심한 손 습진과 전신광선치료가 어려운 얼굴, 목 부위에 효과적이다. 단 건강보험적용이 가능한 만성피부염광선치료는 국내 의료법상 피부과 전문의만 시술할 수 있다.

- 만성피부습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피부보습이다. 특히 목욕 후, 손을 씻은 직후에 바르고 자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피부에 이상증상이 발견되면 2차 세균감염을 방지를 위해 초기치료를 받아야하고 필요 시 첩보검사나 피부단자검사 등 정밀검사를 통해 악화요인을 찾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술은 염증을 유발하고 피부탈수증상을 일으켜 기존 습진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금주가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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