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성모병원, 신장이식환자 출산까지 무사히 이끌어
인천성모병원, 신장이식환자 출산까지 무사히 이끌어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0.10.2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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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화 씨 가족과 인천성모병원 의료진(왼쪽부터 인천성모병원 혈관이식외과 김상동 교수, 신장내과 김다원 교수, 산부인과 최세경 교수)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은 신장이식수술을 받은 환자가 최근 자연분만으로 3.33kg의 건강한 여아를 출산했다고 2밝혔다. 인천성모병원에서 신장이식환자가 출산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성모병원에 따르면 이은화 씨(36세)는 2016년 12월 인천성모병원에서 혈관이식외과 김상동 교수의 집도하에 신장이식수술을 받았다. 이후 치료와 건강관리에 힘을 쏟으며 2년 동안 신기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이에 산부인과 최세경 교수와 신장내과 윤혜은 교수의 도움을 받아 임신계획을 세웠다.

주치의 윤혜은 교수와 김다원 교수는 임신시도 전부터 태아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면역억제제 사용을 중단, 임상결과를 살피며 임신을 시도해도 된다고 판단했다. 면역억제 없이도 이식한 신장의 기능은 잘 유지됐고 정상분만을 시도할 수 있었다.

물론 난관도 있었다. 임신 후 요로감염을 동반한 발열, 무증상세균뇨가 나타났다. 그때마다 의료진의 헌신적인 치료와 이은화 씨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임신여성의 요로감염이나 무증상세균노를 제때 치료하지 않는 경우 자궁내감염이 발생해 산모와 태아 모두가 위험해질 수 있다.

인천성모병원 신장내과 김다원 교수는 “임신과 출산은 가임기의 신장이식 환자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만약 임신계획을 세우려면 최소 6개월 전부터 신장내과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신장이식 후 첫 출산의 주인공 이은화 씨는 “신장이식부터 관리, 출산까지 함께 해주신 인천성모병원 의료진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저처럼 신장이식을 받거나 앞둔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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