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만큼 무수히 떨어진 내 머리카락...혹시 탈모?
낙엽만큼 무수히 떨어진 내 머리카락...혹시 탈모?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0.10.2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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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는 여름내 손상된 모발상태와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날씨로 탈모가 발생하기 쉽다. ▲흡연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수면주기 ▲인스턴트 음식을 피하는 것이 탈모를 예방한다.

가을에 떨어지는 것은 낙엽뿐이 아니다. 길거리의 낙엽만큼 주위에 무수히 떨어진 자신의 머리카락을 보고 놀란 적 있다면 그냥 지나쳐선 안 된다. 실제로 가을은 탈모가 진행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한 계절이다.

■가을에 심해지는 탈모...왜?

탈모는 비정상적으로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 모발이 있어야 할 곳에 없는 상태를 말한다. 보통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면 탈모라고 생각하지만 하루에 수십 가닥씩 머리카락이 빠지고 새로 나는 일은 정상적인 현상이다. 다만 하루 평균 100개 이상 머리카락이 빠지면 탈모를 의심하고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특히 가을이 되면 탈모가 생기기 더 쉽다. 원인은 다양하다. 먼저 날씨다. 가을철 대기가 건조해지면 두피의 피지량이 감소하고 각질이 쌓인다. 일교차가 커도 두피의 유·수분균형이 무너져 각질이 생기기 쉽다. 이때 각질이 모공을 막고 모낭세포의 활동을 방해해 머리카락이 빠지게 된다.

또 여름에 비해 일조량이 줄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활발해진다. 테스토스테론이 인체 내 효소에 의해 디하이드테스토스테론으로 바뀌면 모발의 성장을 막아 모발이 쉽게 탈락한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우유리 교수는 “여름 내내 강한 자외선으로 두피와 모낭이 손상돼 가을에 머리카락이 더 빠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청결 가장 중요...머리 감을 때도 주의

탈모를 예방하려면 일상 속에서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청결이다. 두피에 땀과 피지 등 노폐물이 쌓이면 염증이 일어나 탈모를 유발한다. 피지분비가 많지 않은 사람은 이틀에 한 번 머리를 감아도 괜찮지만 그렇지 않으면 매일 감는 것이 권장된다.

머리를 감을 때도 주의해야한다. 계면활성제가 없는 샴푸를 이용해 미지근한 물로 머리를 감는다. 머리를 말릴 때는 수건으로 모발을 비비지 말고 두피 마사지를 하듯 꾹꾹 눌러준다. 또 샴푸 후 자연바람이나 찬바람으로 말려 최대한 건조하지 않게 해주는 것이 좋다. 머리카락에 수분이 부족하면 쉽게 끊어지기 때문이다.

또 탈모에 좋지않은 생활습관은 버려야한다. ▲흡연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수면주기 ▲인스턴트 음식 등은 탈모를 악화시킨다.

우유리 교수는 “하루에 머리카락이 100개 이상 빠지거나 가늘어졌다고 느껴지면 탈모를 의심할 수 있다”며 “머리를 감은 후 손으로 쥐어봤을 때 한 움큼 잡히거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평소보다 머리카락이 많이 떨어져있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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