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세동 조기진단으로 뇌경색도 막을 수 있습니다”
“심방세동 조기진단으로 뇌경색도 막을 수 있습니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10.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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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동혁 이대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김동혁 교수는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활동 등을 통해 뇌경색과 연관된 심방세동 조기발견에 앞장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종류와 증상이 너무 다양해 ’천의 얼굴‘로 불리는 부정맥. 김동혁 이대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신경과 의료진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뇌경색과 연관된 심방세동 조기진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심방세동은 심장이 제대로 뛰지 못하고 파르르 떨리는 것. 이 때 심장에서 피가 정체되면서 혈전이 생기는데 하필 뇌혈관을 막으면 뇌경색까지 발생할 수 있다. 보고에 따르면 심방세동이 있는 경우 뇌경색발병위험이 5배 이상 올라간다.

“사실 부정맥 중 심방세동유병률은 1~5% 정도지만 65세 이상에서는 연구에 따라 8~10%까지 증가한다고 보고됐습니다. 특히 심방세동이 원인인 뇌경색은 일반적 뇌경색과 치료약물부터 달라 조기진단을 통해 알맞은 치료계획을 세워야합니다.”

김동혁 교수는 신경과와 함께 심방세동의 조기진단을 위한 정부의 범부처사업연구에도 나선다. ‘뇌경색환자에서 홀터검사(24시간심전도검사)와 웨어러블기기(스마트워치, 소형가슴패치 등) 간 심방세동진단율을 비교’하는 연구다.

김동혁 교수는 “웨어러블기기는 홀터검사보다 착용하기 훨씬 편하고 전문인력 없이도 자동으로 심전도분석이 가능하지만 효과와 안전성연구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앞으로 많은 연구를 통해 웨어러블기기의 우수성이 증명돼 보편화되면 심방세동은 물론 이것이 원인인 뇌경색을 보다 빨리 진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단 그는 치료만큼은 신중히 하자는 주의다. 특히 부정맥환자는 다양한 기저질환을 동반해 환자의 전신상태를 충분히 파악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저는 응급이 아니면 최소 3개월은 지켜보고 시술을 결정합니다. 그동안 환자·보호자와 최대한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앞으로의 치료방향을 함께 그리죠. 소위 ’라포(상대방과 형성되는 친밀감·신뢰)‘가 두둑하게 쌓여서인지 정말 시술이 필요한 순간이 와서 얘기를 꺼내면 환자, 보호자가 당황하지 않고 강한 치료의지를 보이더군요.”

TIP. 김동혁 교수의 ’부정맥‘ 이것만은!

1. 와인 1~2잔은 괜찮다는 속설에 안심하지 말 것(식사 시 곁들이는 1~2잔의 반주도 습관 되면 부정맥에 악영향)

2. 담배는 백해무익. 어떤 경우든 금연할 것

3. 걷기 등 가벼운 유산소운동을 규칙적으로 할 것(마라톤 같은 무리한 운동 피해야)

4. 고혈압, 당뇨병 등 기저질환 적극 관리할 것

5. 식습관개선 통해 적정체중 유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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