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茶)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커피대체음료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0년 발표된 글로벌리포트에 따르면 2019년 말 중국의 차 시장규모는 커피시장의 2배가 넘었고 국내 역시 차 음료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또 갖가지 효능이 널리 알려지면서 차는 이제 단순한 음료를 넘어 피부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게다가 먹기 번거로웠던 차가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편리하게 먹을 수 있도록 개발되면서 소비자들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다양한 종류만큼 효능도 다양한 차. 우리 피부에 좋은 차에 대해 한진우 한의학박사(인산한의원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홍차
차나무의 어린잎을 건조하고 발효시킨 것으로 끓는 물에 넣으면 맑은 홍색을 띠고 풍미가 풍부하지만 떫은맛이 난다. 펜실베이니아 약학대학 자료에 따르면 홍차에 들어있는 플라보노이드성분이 염증을 줄이고 면역기능은 높인다. 또 홍차욕은 피부발진 및 피부염증을 완화시카며 홍차의 항산화성분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피부암예방에 도움을 주지만 카페인이 들어 있어 섭취량을 제한해야한다.
■장미차
마시기 전 눈이 호강한다는 장미차는 오래전부터 치료용으로도 사용돼왔다. 2005년 대만의 연구기관은 장미차가 생리통을 완화하고 정서적 불안을 낮춰 월경증상에 간단하고 안전한 치료법이라고 제안한 바 있다. 비타민C함량이 높고 항염증·항균효과가 강해 여드름피부에도 효과적으로 알려졌다. 요즘처럼 찬바람이 불어오는 시기, 장미차로 몸의 면역력을 지켜주는 건 어떨까.
■산사차
산사는 장미과 산사나무열매로 소화를 촉진하고 한방에서는 소화계통에 문제가 있을 때 처방재료로 활용된다. 혈관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에게 도움을 준다. 비타민C가 다량 함유돼 미백에 도움을 준다. 2016년 나디아 무스타파(Nadia Mustapha)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산사는 멜라닌생성을 막아 색소침착개선효과와 미백성분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결명자차(Cassia tora tea)
결명자는 눈을 밝게 하고 시력보호에 도움을 줘 한약재로로 사용된다. 결명자의 카로틴성분 은 눈의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단 혈압강하기능도 있어 저혈압환자들은 주의해야한다. 특히 결명자차의 안트라퀴논과 비타민A성분은 넓은 모공과 여드름피부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스민차
말린 재스민꽃잎을 따뜻하게 우려 마시는 차로 가끔 중화요리전문점에서 물 대신 마셔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Evaluation of wound healing, antioxidant and antimicrobial efficacy of Jasminum auriculatum Vahl. leaves’에 따르면 나쁜 체내콜레스테롤수치와 피부노화속도를 늦추고 상처회복에도 도움을 준다고. 하얀 재스민꽃이 주는 이미지처럼 피부미백효과가 탁월하지만 카페인에 예민하다면 양을 조절하면서 마셔야한다.
■보이차
차나무 잎을 발효한 중국의 명차로 갈증해소와 소화운동을 돕는 것으로 유명하다. 변비와 이로 인한 여드름, 입 냄새제거를 돕고 위장기능조절을 돕는다. 또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콜레스테롤저하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엘스비어(Elsevier)’에 프레데릭 본테(Frederic Bonte)가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보이차는 피부 속 엘라스틴을 보호해 탄력 있고 젊은 피부를 유지하고 항박테리아효과가 있어 깨끗한 무결점피부를 유지하도록 도움을 준다고 보고했다.
■철관음
아직 국내에는 생소하지만 철관음차도 중국을 대표하는 명차 중 하나다.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인민병원은 비만인 164명을 철관음차로 치료한 사례를 발표한 적이 있는데 매일 철관음 12~14g을 15일 동안 복용시킨 결과 혈액지질, 콜레스테롤이 현저히 감소했고 체중감량에도 70% 이상 효과를 보였다고 보고했다.
높은 항산화성분은 물론 망간, 철, 불소 및 칼륨, 나트륨이 다른 차보다 높아 충치나 노인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일본 연구진에 따르면 철관음 속의 폴리페놀류화합물은 지나친 산화를 예방해 노화방지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 피부미용에 적극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용정차
‘시후룽징차’로도 불리는 용정차는 마시기 전 코끝으로 전하는 향이 매우 매력적이며 중국의 대표적인 녹차 중 하나다. 용정차는 스트레스를 낮춰 심신안정에 큰 도움을 준다. 또 피부의 항산화력을 높이고 각종 산화반응을 늦춰 피부노화예방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면증개선이나 피부노화방지를 원한다면 용정차를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