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벅’ 긁는 이유, 꼭 피부질환 때문만은 아냐
‘벅벅’ 긁는 이유, 꼭 피부질환 때문만은 아냐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10.3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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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등 내과질환으로 인한 가려움증 해결법
피부 가려움증은 당뇨병 등 내과질환에서도 흔한 증상이다. 가려움증이 쉽게 안 가라앉는다면 주치의에게 알려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알맞은 관리법을 찾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피부 가려움증은 당뇨병 등 내과질환에서도 흔한 증상이다. 가려움증이 쉽게 안 가라앉는다면 주치의에게 알려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알맞은 관리법을 찾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벅벅~’. 건조한 환절기에는 유독 더 가렵다. 그런데 증상은 같아도 원인은 다를 수 있다. 특히 가려움증은 피부질환뿐 아니라 갑상선질환, 당뇨병, 신장질환 등 내과질환에서도 흔하다. 이들 질환으로 인한 가려움증해결법을 알아봤다.  

■갑상선질환

갑상선기능항진증환자는 갑상선호르몬의 과다분비로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 이때 땀이 많이 나면서 땀띠로 인해 가려움이 심해질 수 있다. 환자의 3~5%는 항갑상선제 복용으로 두드러기, 발진 등이 생겨 가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반면 갑상선기능저하증환자는 갑상선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피부가 차고 건조해지면서 가려움증이 발생한다.

▲해결법=갑상선약제를 꾸준히 복용하면 가려움증도 자연스레 사라진다. 고대구로병원 내분비내과 김정아 교수는 “약제를 새로 처방받거나 변경할 때 가려움증이 심해지면 주치의와 논의해야하다”며 “항갑상선제 복용 후 가려움이 심하다면 약을 중단·변경하고 증상이 경미하면 약을 계속 먹으면서 가려움증완화를 위해 항히스타민제를 함께 복용해야한다”고 말했다.

■당뇨병  

당뇨환자는 세균감염에 취약해 곰팡이균 등에 감염되면서 가려움증이 발생할 수 있다. 혈당이 올라가면서 건조해지는 피부도 원인이다. 당뇨약과 인슐린 등도 영향을 미친다.

▲해결법=당뇨환자는 혈당상승으로 피부가 쉽게 건조해져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것을 피하고 샤워 후 보습제를 꼼꼼하게 바른다. 또 집안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조절한다. 김정아 교수는 “특히 발은 긁다가 상처라도 생기면 당뇨발로 진행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장질환

신장기능 감소로 노폐물이 배설되지 못하고 쌓이면서 발생한다. 이를 ‘요독가려움증’이라고 하며 만성신부전환자의 50~90%에서 나타난다. 가려움증은 등, 다리, 가슴, 얼굴 순으로 나타나며 20~50%는 전신가려움증을 호소한다. 밤에 증상이 가장 심하다.  

▲해결법=위험인자 파악이 우선이다. 아주대병원 신장내과 박인휘 교수는 “피부건조증은 만성신부전환자의 60~90%에서 관찰되는 가장 흔한 위험인자”라며 “보습제를 먼저 사용하고 환자상태에 따라 국소스테로이드제연고, 경구약물, 자외선치료 등을 추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열, 땀, 스트레스 등도 요독가려움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평소 컨디션관리를 철저히 하고 실내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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