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김장철…“배추 들 땐 스쿼트 하듯 무릎 굽혀주세요”
다가온 김장철…“배추 들 땐 스쿼트 하듯 무릎 굽혀주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11.0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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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기구 구매시엔 식품용인지 먼저 확인
김장 후엔 충분히 쉬면서 몸 상태 살펴야
일주일 이상 통증 지속되면 정확한 진단 필요
김장은 여러모로 체력이 많이 드는 일이다. 가족끼리 역할을 최대한 분담하고 김장 시 주의사항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11월은 주부들이 한창 바쁠 때다.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집안일 외 또 준비할 게 많아졌기 때문이다. 과거보다 많이 간소화됐어도 김장은 여전히 집안 대소사인 데다 체력소모도 많다. 다가오는 김장철, 알아두면 좋은 건강정보들을 한데 정리했다.

■김장기구 구매할 땐 ‘식품용’ 표시 확인

김장할 때는 매트부터 비닐, 고무장갑 등 준비해야할 기구들이 많다. 그런데 이 김장기구들은 식품과 직접 닿기 때문에 몸에 해롭지 않은 안전한 것을 선택해야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이하 식약처)는 식품과 직접 닿는 기구들을 ‘식품용기구’로 정하고 식품위생법에 따라 별도로 안전관리하고 있다. 따라서 김장기구들을 구매할 때도 ‘식품용기구’인지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식품용이 아닌 경우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용출될 우려가 있다”며 “김장기구는 제품 표면에 ‘식품용’이라는 단어나 ‘식품용기구 도안’이 표시돼있는지 확인 후 구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장 중간중간에는 허리와 목을 뒤로 활처럼 젖히고 5~10초간 유지하는 신전동작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무거운 짐 나를 땐 ‘허리’ 조심

김장기구를 잘 준비했다면 다음은 무거운 재료 나르기다. 이때는 허리부상을 가장 조심해야한다. 특히 허리 힘에만 의존하는 경우가 많지만 허리를 숙인 상태에서 무거운 물건을 들면 디스크 내부의 압력이 급격히 증가한다. 심한 경우 허리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으며 이미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다면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

고대구로병원 재활의학과 김범석 교수는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엉덩이를 뒤로 빼고 허리를 꼿꼿이 한 상태에서 물건을 몸 가까이 위치시켜 스쿼트 하듯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의 힘을 이용해 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장할 때 쪼그려 앉거나 불편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다 보면 무릎에 무리가 오기 쉽다. 식탁과 같은 작업대를 이용하는 것이 좋지만 불가능할 경우 무릎이 지나치게 많이 꺾이는 자세는 최대한 피해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재료 버무릴 땐 ‘무릎’ 조심

재료를 손질하고 양념을 버무릴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이때는 바닥에 쪼그리고 앉거나 허리를 장시간 숙이고 있어서 허리와 무릎 모두 무리가 간다.

이미 퇴행성무릎관절염을 앓고 있다면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김범석 교수는 “장시간 무릎을 굽히고 있는 동작은 무릎관절의 압력을 높여 통증을 심화시킨다”며 “맨 바닥에 앉는 것보다 가능한 등받이가 있는 식탁 위에서 작업하고 김장 중간중간 허리를 활처럼 젖히거나 무릎을 가볍게 구부렸다 펴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얇은 옷 껴입어 ‘관절’ 보호

특히 밖에서 김장을 한다면 얇은 옷을 껴입어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 추운 날씨는 관절을 경직시켜 혈액순환을 더디게 하고 무릎 시림과 허리통증을 악화시킨다.

허리디스크나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주부라면 가족끼리 역할을 최대한 분담해 무리하지 않도록 하고 무릎을 구부리거나 장시간 허리를 숙이는 자세는 피해야한다.

김장 후에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몸의 상태를 세심하게 살펴야한다. 통증이 일주일 이상 넘게 지속된다면 전문가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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