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오작동 파악… 유전자치료제 개발에 한 걸음 성큼
국내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오작동 파악… 유전자치료제 개발에 한 걸음 성큼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11.0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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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승환·김승환 박사와 한양대 의대 허준호 교수 공동연구팀이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의 오작동 여부를 검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승환·김승환 박사와 한양대 의대 허준호 교수 공동연구팀이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의 오작동 여부를 검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5일 이승환·김선욱 박사와 한양대 의대 허준호 교수 공동연구팀이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의 오작동 여부 검증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올해 노벨화학상의 영예를 차지한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는 3세대 유전자교정기술로 박테리아, 고세균에서 발견되는 면역체계의 표적 DNA에 결합해 이중나선절단을 유도한다고 알려져 있다. 주로 생명체 유전체교정에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기의 표적 특이성을 초민감도로 검측할 수 있는 기술은 향후 특정 변이 유전자로 인해 발생하는 희귀성 난치질환 및 유전질환 치료제 개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는 목표 유전자 외 비표적 유전자를 의도치 않게 절단하는 문제로 인해 유전자치료제로서 인체 적용 시 보완해야할 점으로 비표적 절단 이슈가 지적되고 있었다.  비표적 절단여부를 검증하기 위한 다양한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오작동 여부 검증시스템이 있지만 1% 이하의 오작동을 감지하기에 민감도 면에서 보완된 시스템이 요구돼왔다.

연구팀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의 오작동 여부 검출을 고민감도로 측정하기 위해 표적 DNA를 증폭시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오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을 구축했다.

이승환 박사는 “이번 연구성과는 미세하게 존재하는 유전자가위의 오작동 여부를 표적 DNA를 증폭시키는 방법에 의해 기존 방법들보다 혁신적으로 증가된 민감도 수준에서 검측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며 “개발된 방법은 가이드 RNA를 근간으로 작동하는 다양한 유전자가위 시스템에 적용될 수 있고 유전질환, 희귀성 난치질환 등의 유전자치료제 개발에 있어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신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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