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조기발견과 치료로 완치할 수 있어요! 선천적 심장병 ‘동맥관개존증’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조기발견과 치료로 완치할 수 있어요! 선천적 심장병 ‘동맥관개존증’
  • 김성언 부산동물병원 다솜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0.11.0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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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언 부산동물병원 다솜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김성언 부산동물병원 다솜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몸속의 장기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기관은 아마 ‘심장’일 것이다. 이는 반려견도 마찬가지로 심장에 문제가 생기면 상당히 위험해 심장병에 걸리지 않도록 항상 주의해야한다. 하지만 심장병에는 후천적 심장병뿐 아니라 선천적 심장병도 존재한다. 후천적 심장병은 미리 조심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선천적 심장병은 이미 심장병을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동맥관개존증(PDA, Patent Ductus Arteriosus)’은 강아지에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선천적 심장병으로 출생 후에 닫혀야 하는 혈관인 동맥관이 정상적으로 닫히지 않고 출생 후에도 열려있는 질환이다. 동맥관은 대동맥과 폐동맥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계속 열려있는 상태로 유지되면 몸에 불필요한 혈액순환이 일어나게 된다. 이는 심장에 무리를 줘 강아지를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어 상당히 위험하다.

동맥관개존증은 ▲기침 ▲가쁜 호흡 ▲기력저하 ▲청색증 ▲성장지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문제는 증상이 처음부터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니 동맥관개존증이 많이 발생하는 몰티즈, 푸들, 포메라니안 등의 소형견을 키운다면 정기적인 검진으로 심장에 이상이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앞서 말했듯 동맥관개존증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보호자가 질환을 발견하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반려견이 예방접종이나 중성화수술을 위해 동물병원에 내원해 검사받을 때 수의사의 심장 청진으로 동맥관개존증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심장 청진 시 심잡음이 들린다면 흉부 방사선과 심장 초음파검사를 추가로 진행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게 된다.

동맥관개존증을 진단받았다면 수의사와 상담 후 개흉술을 통해 열린 동맥관을 직접 묶는 결찰술인 동맥관개존증 수술을 진행하게 된다. 동맥관개존증 수술은 생후 1년 안에 진행하게 되면 예후가 좋고 재발 가능성도 낮아 반려견이 다른 강아지와 차이가 없을 정도로 생활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진단이 늦어 이미 동맥관개존증이 오래 진행되었거나 혈류 역전이 일어나면 수술조차 어려울 수 있다.

동맥관개존증은 치료하지 않은 강아지 중 50% 이상이 1년 이내에 사망할 정도로 무서운 질환이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얼마든지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니 반려견에게 별다른 문제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동물병원에 내원해 심장 청진을 받아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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