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눈의 날 ①] 온라인수업시대 어린이 근시위험↑…올바른 관리법은?
[세계 눈의 날 ①] 온라인수업시대 어린이 근시위험↑…올바른 관리법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11.0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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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절검사 통해 가성근시 vs 진성근시 구분 먼저
먼 곳 보기, 눈 깜빡이기 등 생활습관 잡아줘야

코로나19로 온라인이 주 소통창구가 되면서 눈의 피로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날씨마저 추워지면서 눈의 건조함은 더해만 간다. 아이들부터 젊은 성인, 중장년층까지 ‘세계 눈의 날(11월 11일)’을 맞아 연령별 눈 건강관리법을 살펴봤다. 첫 번째 순서는 온라인수업시대를 맞은 아이들의 눈 건강관리법이다.

9세 이하 전에는 성장과 함께 안구의 길이가 자라는 시기로 근시 등의 굴절이상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따라서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통해 굴절이상 등을 조기에 발견하고 알맞은 관리계획을 세워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로 온라인수업이 장기화되면서 아이들의 눈 건강이 더 위험해졌다. 특히 안구가 발달할 시기인 9세 이하 어린이들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이 시기에는 독서 등의 근거리 활동으로 가성근시(가짜근시)가 나타날 수 있는데 온라인수업으로 근거리 활동시간까지 늘면서 가성근시가 진성근시(진짜근시)로 진행할 위험이 커진 것이다.

가성근시는 먼 곳이 잘 안 보이는 일반근시와 달리 눈의 수정체를 조절해주는 조절근육이 수축돼 일시적으로 먼 곳이 잘 안 보이는 가짜근시를 말한다. 가성근시는 원거리 시력저하와 함께 눈의 피로감, 두통 등을 일으키는데 그야말로 가짜근시여서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이때 섣불리 안경부터 맞추면 진성근시로 진행될 수 있다. 가성근시는 일시적으로 시력이 나빠진 것인데 여기에 도수를 맞춘 안경을 착용하면 진짜로 시력이 나빠질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안과에서 정확한 검사를 통해 가성근시인지 진성근시인지 구분하는 것이 먼저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소아안과센터 김대희 교수는 “안구의 길이는 0.1mm의 차이도 큰 굴절차이를 만들 수 있어 성장기에는 얼마든 굴절이상이 생길 수 있다”며 “특히 근시는 안과에서 정확한 굴절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수업으로 아이들의 눈 건강관리가 더욱 중요해진 만큼 부모는 관련 정보들을 미리 숙지하고 올바른 생활습관을 잡아주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자녀의 생활습관을 바로잡아주는 것도 중요하다. 우선 화면과는 50cm 정도 거리를 유지하게 하고 한 과목의 수업이 끝나면 먼 곳을 보면서 눈을 충분히 쉬게 해야한다. 또 화면을 오래 쳐다보고 있으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 건조함이 심해진다. 자녀가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이도록 지도해주는 것이 좋다.

만일 아이가 화면이 안 보인다고 자꾸 가까이 다가가면 시력이 떨어졌다는 신호로 시력검사를 받아봐야한다. 이미 안경을 착용한 상태라면 아이 시력에 변화가 생겼다는 신호로 안경도수를 조정하는 것이 좋다.

김대희 교수는 “아이들은 눈에 불편함을 느껴도 성인만큼 증상을 자세히 말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모의 세심한 관찰과 지도가 필요하다”며 “평소 아이가 보이는 이상증상을 기억해뒀다가 정기 안과검진 시 전문가에게 말해주는 것도 앞으로의 관리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또 비타민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와 과일을 고루 섭취하고 적당한 야외활동을 통해 햇볕을 쬐어주는 것이 좋다. 단 코로나19가 아직 유행하는 만큼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귀가 후에는 손씻기 등을 철저히 해야한다.  

누네안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 김세경 원장은 “햇빛이 시신경을 통해 눈 속으로 들어가면 망막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는데 도파민은 안구가 정상적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다“며 “실내에서 올바른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과 더불어 적당한 야외활동을 통해 근시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TIP. 한눈에 보는 온라인수업시대 눈 건강관리법

1. 화면과 눈 사이는 50cm 정도 적정거리 유지하기

2. 40~50분 수업이라면 10분간 눈 휴식하기(눈 감고 있거나 먼 곳 바라보기)

3. 화면 높이는 눈보다 낮게 하고 화면 밝기 적절하게 맞추기

4. 눈이 피로할 때는 눈 자주 깜빡이기

5. 정기적으로 안과검진 받기

6. 균형잡힌 식사와 비타민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 과일 섭취하기

7. 적당한 야외활동으로 햇볕 쬐기(마스크 착용하고 귀가 후 손씻기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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