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우의 TV속 먹거리담론] 가을은 전어, 늦가을은 '도루묵'
[한진우의 TV속 먹거리담론] 가을은 전어, 늦가을은 '도루묵'
  •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ㅣ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0.11.1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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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철을 맞이한 식재료가 있으니 바로 도루묵이다. 도루묵은 한의학에서 약재로 쓰였다는 기록은 없지만 우리 식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음은 분명하다. 마치 부추가 정구지, 솔 등의 이름을 가진 것 처럼 도루묵도 은어(銀魚), 목어(木魚, 目漁), 맥어(麥漁), 환목어(還木漁), 환맥어(還麥漁)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기 때문이다. 이는 여러 지역에서 폭 넓게 사랑받아왔음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도루묵과 은어라는 이름이 생긴 유래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역사적 사실과는 달라 그저 설화에 불과하다고 여겨진다.

동해안 인근에서 산란기에 잡히는 도루묵은 알이 많아 양미리라는 생선과 혼동되기도 하지만 전혀 다른 종이다. 민물생선인 은어도 도루묵과 구분하기 위해 은구어(銀口漁)라는 이름을 붙였다.

도루묵은 영양학적으로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며 EPA, DHA 등 불포화지방산이 함유돼 성장기어린이 두뇌발달에 좋다. 또 오메가3도 풍부해 성인병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조선시대 기록에도 도루묵의 여러가지 조리법이 소개돼있는데 도루묵조림, 도루묵구이, 도루묵감자찜, 도루묵식혜, 도루묵김치, 도루묵찌개 등 여러 형태의 음식이 있다. 도루묵을 구입해 찌개와 구이 두 가지 요리로 즐겨보자. 전어의 뒤를 이어 도루묵으로 늦가을 입맛과 영양을 함께 되찾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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