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91.5% “화장품제조원, 책임판매업자 모두 표기돼야”
소비자 91.5% “화장품제조원, 책임판매업자 모두 표기돼야”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11.12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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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소연, 소비자 절반 이상인 57.5%가 화장품 포장 정보 확인해
소비자 60.8%, 화장품 정보와 안전성 ’제조업자‘가 더 잘 알아
한국에프디시법제학회, 중앙대 논문 등에서도 같은 결과 나와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가 전국 만 19~65세 성인 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91.5%가 화장품제조원과 책임판매업자 모두를 표기해야한다고 답했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가 전국 만 19~65세 성인 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91.5%가 화장품제조원과 책임판매업자 모두를 표기해야한다고 답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원이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화장품법 일부개정안’을 발표하면서 화장품제조원표기를 두고 첨예한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현행법상 화장품의 용기 및 포장에 기재해야하는 사항에는 ‘영업자의 상호 및 주소’에서 ‘영업자’는 제조업자(화장품을 제조하는 회사)와 책임판매업자(화장품을 관리하면서 유통·판매하는 회사)를 표기해야한다. 하지만 법안이 통과될 경우 더 이상 화장품제조원표기는 의무사항이 아니게 된다.

문제는 현재 화장품법 일부개정안에는 가장 중요한 소비자 의견이 빠져있다는 것이다. 정부와 업계는 소비자의견을 듣겠다는 생각조차 없는 것처럼 보여 안타깝다.

이에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는 11일 화장품 구입정보에 관한 현황 및 제품에 제조원 표시에 관한 소비자 인식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는 전국 만 19~65세 성인 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11월 6일부터 11일까지 6일간 걸쳐 온라인 패널조사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소비자가 화장품을 구매할 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는 ‘제품의 효능과 효과’가 38.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화장품의 성분’ 19.4%, ‘가격’ 10.7%, ‘제품의 안전성’ 10.3%, ‘사용감’ 9.1%, ‘브랜드인지도’는 5.9%에 그쳤다. 이는 제품관리와 성분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신뢰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지표다.

또 화장품 용기와 포장에 관한 정보를 얼마나 확인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57.5%가 확인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화장품용기와 포장에서 영업자(제조업자 및 핵임판매업자)의 정보확인 여부는 57.3%가 적극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화장품 제조업자와 책임판매업자의 정보중요도에 대해 제조업자와 판매업자를 구분해 질문한 결과 제조업자가 더 중요하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79.8%를 차지했다. 또 화장품의 제품정보 및 안전에 대해 60.8%가 제조업자가 화장품 정보에 관해 더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제조업자와 책임판매업자의 표시에 대해 91.5%가 제조업자와 책임판매업자를 모두 표시해야한다고 응답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에프디시법제학회 설문조사, 중앙대학교 의약식품대학원 논문
사진 왼쪽부터 한국에프디시법제학회 설문조사, 중앙대학교 의약식품대학원 논문

화장품제조원표기와 관련된 소비자 인식조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한국에프디시법제학회 역시 만 19세 이상 60세 미만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응답결과 역시 응답자의 92.5%는 화장품선택 시 제조업자정보를 확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16년 중앙대학교 의약식품대학원 김혜린의 ‘화장품제조원 표시 기재법에 대한 소비자인식도 연구’라는 논문에서도 설문조사대상 546명 중 93.2%가 제조업자와 책임판매업자를 모두 표시해야한다고 응답했다.

이 조사에서 제조원표기가 필요한 이유로는 ‘소비자의 기본적인 알권리이기 때문에’라는 응답이 32%, ‘제조원을 표시함으로써 책임감을 부여해 품질이 향상되기 때문에’가 39.3%, ‘화장품구매 시 판매원과 제조원을 함께 고려해 선택’이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22.6%인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 관계자는 “설문조사결과 소비자는 제조업자와 책임판매업자에 관한 정보 둘다 중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오히려 제조업자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가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화장품제조원표기 삭제를 전면 재검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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