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시작된 ‘코골이’…뇌졸중으로 이어진다?
언젠가부터 시작된 ‘코골이’…뇌졸중으로 이어진다?
  • 강태우 기자 (burning.k@k-health.com)
  • 승인 2020.11.13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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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증 방치하면 심혈관질환 등 합병증 유발위험↑
예방과 치료위해서는 체중감량, 금주, 금연부터 선행돼야
이미 심장·뇌·혈관질환있다면 더욱 적극적 치료에 나서야
수면무호흡증은 심한 경우 ▲졸음 ▲집중력·판단력 저하 ▲공격적 성향 ▲불안감 ▲우울증상을 일으킨다. 예방 및 치료를 위해 체중감량, 금주, 금연을 실천하고 상기도양압기 사용도 치료에 도움을 준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수면무호흡증은 심한 경우 ▲졸음 ▲집중력·판단력 저하 ▲공격적 성향 ▲불안감 ▲우울증상을 일으킨다. 예방 및 치료를 위해 체중감량, 금주, 금연을 실천하고 상기도양압기 사용도 치료에 도움을 준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7시간 수면을 지키고 아침에 일어났는데도 침대에서 벗어나기가 힘들다. 잠으로 피로가 해소가 안 되다 보니 온종일 무기력하다. 수면시간만큼 중요한 건 바로 ‘수면의 질’이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의 질을 낮추는 주범으로 대표적인 수면질환인 만큼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심장질환, 혈관질환 있다면 적극치료를

수면무호흡증은 자는동안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는 증상이 1시간 내 5회 이상 나타나고 ‘코골이’가 동반된다. 보통 피곤한 상태나 과음을 하면 코를 곤다. 하지만 심한 코골이와 함께 거친 숨소리가 동반되고 호흡이 조용해졌다가 다시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시작된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야한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상은 본인 스스로 자각하기 어렵기 때문에 배우자나 가족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좋다. 

수면무호흡증은 상기도(기도에서 기관지·후두·인두·코안이 있는 부위)를 막아 잠을 자주 깨게 만들어 수면부족상태를 만든다. 즉 수면무호흡증은 만성피로와 졸음의 원인인 것이다. 더욱이 심한 경우에는 낮 동안 졸음이 심하게 오고 ▲집중력·판단력 저하 ▲공격적 성향 ▲불안감 ▲우울증상 등을 유발한다.

무엇보다 상기도가 막혀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뇌를 포함한 신체혈관벽이 손상돼 심혈관질환,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의심증상이 있다면 빨리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한다. 

수면무호흡증 예방 및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체중감량, 금주, 금연을 실천하고 ‘상기도양압기’ 사용해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야한다. 상기도양압기는 압력을 가해 막힌 기도를 뚫고 공기를 밀어 넣어주는 기기로 무호흡발생억제와 뇌를 포함한 전신 산소포화도를 적정유지로 2차적 혈관손상 예방 및 뇌의 각성을 막아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돕는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주은연 교수는 “특히 심장질환, 뇌질환이 있거나 고혈압, 당뇨, 고지혈과 같은 혈관 질환위험요소 있는 상태에서 수면무호흡증 동반이 된다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수면무호흡증이 얼마나 심한지, 다른 문제가 없는지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하다. 상태에 따라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수면무호흡증이 얼마나 심한지, 다른 문제가 없는지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하다. 상태에 따라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수면다원검사로 정확한 진단해야

수면무호흡증이 얼마나 심한지, 다른 수면관련문제가 있는지 등을 병력청취나 신체검사만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하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중 발생하는 여러가지 비정상적인 상태를 진단하기위해 여러 기구를 이용해 수면 중 상태를 기록·분석하는 검사다. 이 검사로 ▲대뇌로부터 호흡자극이 없는 ‘중추성’ ▲자극은 있으나 기도 일부가 막혀 생기는 ‘폐쇄성’ ▲양자가 혼합된 ‘혼합성’ 등 수면무호흡증을 구분해 치료계획을 세운다.

특히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심한 비만, 심하게 늘어난 목젖, 편도선과 혀의 비대 등으로 공기가 기도를 넘어가기 힘들게 만든다. 따라서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이비인후과적 수술을 고려해야한다. 상기도 내부의 좁아진 부위를 넓혀주기 위해 비중격성형술, 하비갑개절제술을 시행하고 목 안의 문제가 있다면 구개수구개인두성형술, 편도아데노이드절제술이 진행된다. 하지만 수술적치료는 환자상태에 따라 효과가 다르기 때문에 수술을 통해 개선이 가능한지 여부는 전문의진단을 정확하게 받아야한다. 

고대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이승훈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은 단순히 코골이 문제가 아니라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개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만성질환이다”라며 “특히 심한 비만은 수면무호흡증 발생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적절한 운동과 식단조절을 통해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무엇보다 수면무호흡증은 초기에 적극적인 진단·치료에 나서야 노후에도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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