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강경 vs 개복…자궁경부암 수술법에 따른 재발·생존율 큰 차이 없어
복강경 vs 개복…자궁경부암 수술법에 따른 재발·생존율 큰 차이 없어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11.1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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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병원·부산대병원·울산대병원 산부인과 다기관 연구팀 연구결과 발표
초기 자궁경부암환자, 복강경하 근치적 자궁절제술-개복 근지척수술 비교 분석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권병수 교수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권병수 교수

로봇수술을 포함한 최소 침습 복강경수술은 상처가 적어 미용효과뿐 아니라 수술 후 통증감소, 빠른 회복 등의 장점으로 부인암에서도 활발히 시행돼왔다. 하지만 최근 자궁경부암환자에서 복강경하 근치적 자궁절제술이 개복 근치적수술보다 재발위험이 높고 생존율이 낮다고 보고, 복강경하 근치적 자궁 절제수술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 가운데 위와 같은 내용에 대한 우려를 다소 해소할 수 있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발표됐다.

경희대병원·부산대병원·울산대병원 산부인과 다기관 연구팀은 초기 자궁경부암환자 대상 복강경과 복식 자궁절제술에 대한 5년 생존율을 비교·분석한 결과, 5년 무진행 생존기간 및 전체 생존율에서 두 가지 수술법 모두 큰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5년 무진행 생존기간은 복강경하 근치적 질식 자궁절제술이 86.6%, 복식 근치적 자궁절제술이 84.4%였으며 전체 생존율은 각각 88%, 85.8%였다.

또 비열등성 비교분석을 통해 복강경하 근치적 질식 자궁절제술은 재발 및 생존율에 있어 복식 근치적 자궁절제술만큼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권병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최소 침습 광범위 자궁절제술 중 하나인 복강경하 근치적 질식 자궁절제술이 생존율 측면에서 복식 근치적 자궁절제술과 큰 차이가 없음을 보여주는 연구로서 초기 자궁경부암환자에서 최소침습수술의 안전성을 도모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복강경수술 중 자궁거상기의 사용여부, 질벽절개술 방법 및 CO2 가스 존재 여부 등이 종양학적 재발의 위험인자로 예측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연구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2008년부터 10년간 복강경하 근치적 질식 자궁절제술과 복식 근치적 자궁절제술을 받은 879명의 자궁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결과는 ’초기 자궁경부암 환자들의 복강경하 근치적 질식 자궁절제술과 복식 근치적 자궁절제술에 대한 장기적 생존율 비교분석‘이라는 제목으로 미국 부인종양학회 공식저널인 부인종양학(Gynecologic Oncology) 1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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