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도 ‘백내장’…쉴 때만이라도 스마트폰 멀리 해야
젊은층도 ‘백내장’…쉴 때만이라도 스마트폰 멀리 해야
  • 강태우 기자 (burning.k@k-health.com)
  • 승인 2020.11.1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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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 백내장 환자, 최근 5년간 꾸준히 늘어
잦은 스마트폰 사용, 자외선 과다노출 영향
생활 불편할 정도로 시력 떨어지면 병원 방문
30~40대 젊은 백내장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폰 불빛과 자외선에 쉽게 노출되는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30~40대 젊은 백내장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폰 불빛과 자외선에 쉽게 노출되는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흔히 백내장은 노인성질환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젊은 백내장환자가 매년 꾸준히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백내장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120만1158명, 2019년 147만6751명으로 5년 만에 22%가량 증가했다. 이 중 30~40대는 4만9595명(2015년)에서 6만45명(2019년)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노안과 비슷하지만 다른 백내장? 

백내장은 노년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안질환이다. 하지만 눈 앞이 흐릿하게 보이는 초기증상과 발병연령대 등 노안과 비슷한 점이 많아 모르고 지나칠 가능성이 높다. 

‘노안’은 수정체 또는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 근육모양체탄력이 감소해 가까운 거리의 물체가 또렷하게 보이지 않는 질환이다. 반면 ‘백내장’은 수정체에 혼탁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눈에 들어오는 빛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질환이다. 

특히 백내장이 생기면 안구통증 및 분비물이 생기고 시력이 떨어진다. 또 물체가 겹쳐 보이는 복시, 어두운 곳에서 시력이 회복되는 증상인 주맹 등이 나타난다. 백내장은 외상이나 전신질환 합병증 등으로도 발병할 수 있지만 가장 흔한 것은 노화에 의한 ‘노인성 백내장’이다. 일반적으로 5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백내장이 가장 흔하게 발병한다.

■젊은 백내장환자 증가하는 이유는?

하지만 젊은층도 백내장 위험에 노출돼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의 밝은 화면 주시, 푸른파장빛과 자외선 노출과다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한다.

고대구로병원 안과 최광언 교수는 “과거 젊은층의 백내장은 주로 외상에 의한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생활습관 차이, 젊은 당뇨환자 증가와 늘어난 전신적인 약제사용도 원인”이라며 “특히 무분별한 스테로이드 안약사용이나 근시 등에 의해 백내장이 더 빨리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약은 임시방편, 수술이 근본해결책

백내장 진단은 산동제(동공이 커지도록 하는 안약)를 점안한 후 세극등 현미경을 이용해 백내장의 진행정도와 양상을 파악한다. 이후 백내장치료를 위해 안약, 알약을 처방하기도 하지만 이는 백내장진행을 지연시킬 뿐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수술뿐이다.

시력감퇴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느낀다면 수술을 고려해야한다. 절개창을 많이 열고 수정체를 제거했던 기존 수술법과 달리 최근에는 초음파유화흡입술을 시행하는데 상처치유도 빠르고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첨단장비를 이용한 간단한 수술이라도 부작용을 완전히 피해가기는 힘들다. 합병증으로 인한 안내염, 녹내장, 안내출혈 등이 있을 수 있어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기저질환이 있다면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수술을 진행해야한다. 

최광언 교수는 “백내장예방을 위해서는 휴식시간 스마트폰을 하기보다 눈을 감고 외부 자극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고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 때부터 더욱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며 “백내장은 단순히 한 가지 원인보다 여러 요인들에 의해 종합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시력저하가 발생했다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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