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로 익숙한 ‘추간판탈출증’…꼭 수술해야할까?
허리디스크로 익숙한 ‘추간판탈출증’…꼭 수술해야할까?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0.11.2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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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간판탈출증은 척추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이 손상돼 발생한 질환이다. 예방을 위해선 규칙적인 운동, 올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디스크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더 익숙한 ‘추간판탈출증’. 척추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이 손상돼 발생하는 질환이으로 수술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진 않다. 사실 추간판탈출증환자의 70% 정도는 수술하지 않고도 호전된다고 알려졌다.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허리통증과 다리저림 대표증상

우리 척추는 33개의 뼈로 구성된다. 이 뼈 사이에는 추간판이라는 연골이 있어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큰 충격이 가해지거나 퇴행성변화를 겪으면 추간판이 튀어나오고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이것이 추간판탈출증이다.

추간판탈출증의 대표증상은 허리통증과 다리저림이다. 통증이 심하면 추간판탈출증이 발생한 부위에 따라 하지근력이 감소해 발목이나 발가락이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추간판탈출증의 원인은 한두 가지로 단정할 수 없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변화와 생활습관 등 다양한 요소가 함께 영향을 미친다. 가족력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수술은 제한된 경우만...척추내시경수술로 부작용↓

추간판탈출증은 대부분 수술이 아닌 약물, 물리치료, 휴식 등 보존적요법을 시행한다. 환자의 70% 이상이 2개월 이내 수술 없이 증상이 호전된다고 알려졌다. 다만 보존적요법으로 치료되지 않거나 근력이 감소한 경우는 수술이 필요하다.

보통 추간판탈출증 수술은 부작용을 염려해 꺼리는 환자들도 많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수술기법이 개발돼 치료성적을 높이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척추내시경수술이다. 과거에는 허리 부위를 절개해 수술했다면 이 수술은 한두 개의 작은 구멍을 뚫는 것만으로도 가능하다. 근육손상이 거의 없고 회복이 빠르다. 어린이측만증이나 성인척추변형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환자에 적용할 수 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이재원 교수는 “척추내시경수술은 절개를 하지 않고도 작은 구멍만을 뚫기 때문에 통증과 합병증 등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추간판탈출증을 예방할 수 있다. 20~30분간 평지나 낮은 언덕 걷기, 자전거타기, 수영 등의 유산소운동을 통해 규칙적으로 허리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이재원 교수는 “허리와 등 근육이 튼튼하면 척추에 발생하는 문제가 줄어 규칙적인 운동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와 더불어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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