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성모병원 황호식 교수 “더 많은 각막이식 대기자에 빛 선물할 것”
여의도성모병원 황호식 교수 “더 많은 각막이식 대기자에 빛 선물할 것”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11.2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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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각막으로 두 명에게 생명의 빛 선물
제124회 대한안과학회 학술비디오상 수상

각막손상이 심해 약물이나 레이저치료 등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경우 다른 사람에게서 투명한 각막을 이식받아 삽입하는 각막이식수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국내는 여전히 기증자보다 대기자가 많은 상황이다. 2018년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연보에 따르면 국내 평균 각막이식 대기자는 2,184명, 평균 대기일은 약 8년이다. 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에서는 총 923건의 각막이식수술 중 65.1%가 국내 기증각막이 아닌 수입 각막을 사용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황호식 교수가 효과적인 각막이식수술방법을 발표(제목 ‘하나의 각막으로 두 명에게 생명의 빛을 선사하다’)하며 제124회 대한안과학회에서 학술비디오상을 수상했다.

황호식 교수는 각막 하나로 심부표층각막이식과 데세메막이식술을 시행, 두 명의 환자에게 빛을 선물했다.

여의도성모병원에 따르면 황호식 교수는 각막 하나로 한 명에게는 각막의 실질만 이식하는 심부표층각막이식을, 다른 한 명에게는 데세메막이식술을 시행한 수술기법을 발표했다.

심부표층각막이식과 데세메막이식술은 모두 각막의 전 층이 아닌 일부 층만 이식하는 부분층각막이식에 속한다. 심부표층각막이식은 각막내피세포는 정상이나 각막실질이 혼탁한 환자를 대상으로, 데세메막이식술은 내피세포만 이상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된다. 따라서 하나의 각막으로 각막실질은 심부표층각막이식환자에게, 내시세포 및 데세메막은 데세메막이식환자에게 이식함으로써 두 명의 환자가 밝은 빛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격자 각막 이상증으로 심부표층각막이식을 받은 환자는 수술 후 시력이 0.25로, 훅스씨 내피이상증으로 데세메막이식술을 받은 환자는 수술 후 시력이 0.5로 나아졌다.

황호식 교수는 “부분층 각막이식을 통해 보다 많은 각막이식 대기자들에게 각막이식의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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