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심해지는 ‘아토피피부염’ 이렇게 달래세요!
겨울철 심해지는 ‘아토피피부염’ 이렇게 달래세요!
  • 강태우 기자 (burning.k@k-health.com)
  • 승인 2020.11.25 0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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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기기 등 건조한 환경…알레르기유발물질 노출↑
잦은 목욕 피하고 보습제로 피부 수분 공급 충분히
가려움증과 건조증을 일으키는 아토피피부염은 건조하거나 뜨거운 물로 자주 목욕하면 피부수분손실량이 올라가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가려움증과 건조증을 일으키는 아토피피부염은 건조하거나 뜨거운 물로 자주 목욕하면 피부수분손실량이 올라가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겨울이 되자 전기장판, 히터 등 추위를 달래려 온열기기를 꺼내는 가정이 늘었다. 그런데 이 시기면 더욱 괴로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아토피피부염환자다. 

겨울에는 특히 여름보다 기온과 습도가 낮다보니 피부수분손실량이 커지고 이는 피부장벽손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게다가 추운 날씨를 이겨내기 위해 실내 난방을 하거나 뜨거운 물로 목욕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피부수분손실량을 더욱 증가시키고 아토피피부염 증상 또한 악화시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려움증·건조증 유발하는 아토피피부염

‘아토피질환’은 아토피피부염, 천식, 알레르기비염, 알레르기결막염 등을 모두 포함한다. 그중에서 ‘아토피피부염’은 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을 동반하는 만성염증성피부질환이다. 

전문가들은 아토피피부염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전적요소 및 환경적요소, 면역반응이상으로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에 따르면 아토피피부염은 주로 소아에서 발생하고 영유아기에는 유병률이 20%에 달한다. 특히 성인기에 아토피피부염 유병률은 1~3%로 크면서 증상이 점차 완화되거나 사라지기도 한다.

■연령대마다 다른 아토피피부염 특징

유아(생후 2~3개월 이후)에게 나타나는 아토피피부염은 양볼에 홍반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데 얼굴 외에 머리, 팔다리의 바깥쪽에도 잘 생긴다. 또 소아에서는 팔다리·목 접히는 부분에 잘 나타나고 심한 경우 진물이 나거나 딱지가 생길 수 있다. 

더욱이 청소년과 성인에서는 태선화(피부가 두꺼워지는 피부변화) 또는 양진(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 피부구진)이 흔한데 일부 성인환자에서는 얼굴, 손, 유두주변에만 피부염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아토피피부염은 나이가 들면서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천식, 비염, 결막염 등 알레르기질환을 동반하고 수십 년 동안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지속되기도 한다. 

아토피피부염 증상완화를 위해서는 건조한 환경은 최대한 피하고 보습제를 수시로 발라 충분한 수분공급을 해주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겨울철 심해지는 아토피피부염 증상을 완화하려면 건조한 환경을 최대한 피하고 보습제로 피부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수분공급, 아토피피부염치료의 첫걸음

최근 코로나19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날씨까지 추워져 히터를 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환기가 잘 안 되는 실내에서는 먼지나 집먼지진드기 같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노출되기 쉽고 피부건조증에 취약해져 아토피피부염환자들은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이에 아토피피부염환자들은 가려움증을 더 호소하게 되는데 이때 피부를 계속 긁으면 병변이 악화되고 이는 더 심한 가려움을증 유발한다.

따라서 가려움이 심해도 의식적으로 긁지 않으려 노력하고 피부 건조를 막기 위해 잦은 목욕(특히 뜨거운 물)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수분공급이 중요한 만큼 수시로 피부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만일 보습제만으로 조절이 되지 않으면 국소스테로이드제나 국소면역조절제 사용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실내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수건을 널어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대구로병원 피부과 백유상 교수는  “최근 들어 상태가 악화된 아토피피부염환자가 많아지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보습과 환기에 더욱 신경쓰고 침구류청결을 유지해야한다”며 “환자마다 아토피피부염의 유발요인 또는 악화인자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타인의 치료법을 따라하기보다 전문의와 상담 후 본인에게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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