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발아래 두고 이불깔고 사용
추워지면서 방한용품, 온열기기를 하나 둘 꺼내기 시작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하지만 온열기기를 잘못 사용하면 저온화상 등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기장판=전기장판 위에서 자고나면 유독 몸이 찌뿌둥할 때가 있다. 전문가들은 전자파가 중추신경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라고 지적한다. 특히 전기장판의 전자파는 고온일수록, 피부에 직접 닿을 때, 온열조절기 부위에서 강하게 발생한다. 따라서 온열조절기를 발아래에 두고 적정온도를 맞춘 뒤 전기장판 위에 이불을 깔고 사용해야한다.
■핫팩=핫팩은 흔들어 쓰는 것 외에 몸에 붙이는 제품도 인기다. 휴대성과 편의성이 높아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핫팩의 대표적 부작용은 ‘저온화상’으로 45~50도의 열에 피부가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화상을 일으킬 수 있다. 화끈거리는 증상부터 물집, 심하면 피부괴사까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피부에 직접 닿지 않게 하고 몸에 붙일 경우 내의 위에 붙인다.
■난로=난로를 장시간 다리 옆에 두고 사용하면 혈관의 정상적 수축·이완기능이 떨어져 ‘하지정맥류’가 나타날 수 있다. 만일 난로사용 후 다리가 자주 저리고 욱신거리거나 붓는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야한다. 난로사용 시 건조해진 공기를 자주 환기시키고 최소 1m 이상 거리를 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히터=히터를 너무 고온으로 틀면 피부, 눈, 호흡기 등에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바람이 직접 얼굴에 닿지 않게 하고 아래를 향하도록 조정한다. 특히 운전할 때 히터를 장시간 틀면 산소가 부족해 졸음운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30분에 한번은 환기해야한다.
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신지인 교수는 “온열기기 외에도 체온유지를 위해서는 생강차 같은 따뜻한 음료를 자주 마시거나 반신욕, 족욕이 좋다”며 “운동도 체온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