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주간 특집] 겨울철에 더 활개치는 '침묵의 살인자'
[고혈압주간 특집] 겨울철에 더 활개치는 '침묵의 살인자'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0.11.25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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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과음·흡연 등 유발요인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4배 '껑충'
저염식·운동·금주·비만치료 등

생활습관 개선 가장 중요하지만
기준치 이상일 땐 약물치료 병행
고혈압은 각종 합병증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따라서 운동, 저염식, 금주, 금연 등으로 고혈압을 예방·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압은 매우 중요한 건강지표입니다. 하지만 혈압에 대한 높은 관심만큼 세간에 잘못 알려진 정보도 많습니다. 헬스경향은 12월 첫째 주 고혈압주간을 앞두고 고혈압부터 저혈압까지 독자여러분이 꼭 기억해야할 정보를 특집기사로 마련했습니다. 혈압변동이 심한 겨울철 혈압관리, 제대로 아는 것이 힘입니다. <편집자 주>

대한고혈압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20·30대 고혈압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지만 인지율과 치료율은 각각 17%, 14%에 불과했다. 고혈압은 생명에 치명적인 각종 합병증을 초래하는 만큼 일찍 발견해 조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12월 첫째 주 고혈압주간을 맞아 고혈압예방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침묵의 살인자’ 고혈압

고혈압은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압력이 높아지는 증상이다. 성인의 경우 수축기혈압(심장이 수축하면서 혈액을 동맥으로 내보낼 때의 압력)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혈압(심장이 늘어나면서 혈액을 받아들일 때의 압력)이 90mmHg 이상일 때 고혈압이라고 진단한다.

고혈압이 오래 지속되면 협심증, 심근경색, 만성신부전, 동맥경화증 등 각종 합병증으로 이어진다. 문제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심각한 수준에 이를 때까지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점이다. 고혈압이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이유다. 따라서 고혈압은 위험요인을 예방하면서 혈압을 주기적으로 확인해야한다.

고혈압의 주된 유발요인은 ▲비만 ▲운동부족 ▲과음 ▲흡연 ▲나트륨과다섭취 ▲칼륨부족 ▲지나친 스트레스 등이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45세 이상 남성, 55세 이상 여성, 당뇨병환자들은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고혈압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혈압측정뿐이다. 수축기혈압이 120~129mmHg, 이완기혈압이 80mmHg 미만일 때는 ‘주의혈압’, 수축기혈압이 130~139mmHg, 이완기혈압이 80~89mmHg인 경우 ‘고혈압전단계’로 분류한다. 특히 고혈압전단계는 향후 고혈압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위험도 크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이승아 교수는 “고혈압이 있으면 심뇌혈관질환 발생위험이 최대 4배 까지 증가할 수 있다”며 “이미 심뇌혈관질환이나 당뇨가 있는 경우 철저한 혈압관리를 통해 2차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생활습관개선 가장 중요

고혈압전단계에는 저염식, 금연·금주, 운동 및 비만치료, 스트레스조절 등 비약물치료가 권장된다. 하지만 1단계 고혈압(수축기혈압 140mmHg 이상, 이완기혈압 90mmHg 이상)부터는 약물과 생활요법을 병행한다.

단 약물치료 시 어지러움, 현기증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원영준 교수는 “만성질환여부, 약물알레르기이력, 현재 복용중인 약 등 환자상태를 면밀히 살펴 약물을 결정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또 이승아 교수는 “이미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고혈압환자도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더 좋아질 수 있으며 약물복용량 조절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고혈압예방과 관리에 가장 중요한 생활습관은 저염식이다. 음식을 싱겁게 먹으면 혈압이 평균 2~5mmHg 감소하며 고혈압은 물론 위암, 백내장, 뇌졸중 등을 예방한다. 또 주 5일 이상 최소 30분~50분 운동하기, 금주·금연, 지방질섭취 제한 등이 필요하다.

원영준 교수는 “충분한 수면, 피로 줄이기, 다양한 취미생활 등으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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