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염, 가만히 놔두기만 해도 될까
구내염, 가만히 놔두기만 해도 될까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11.2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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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주 지나면 자연 치유되지만
통증 심하면 약물치료 고려해야
구내염은 특별한 치료없이 1~2주 정도 지나면 자연적으로 낫지만 평소 통증이 심하다면 약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구내염은 특별한 치료없이 1~2주 정도 지나면 자연적으로 낫지만 평소 통증이 심하다면 약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피곤하거나 조금 무리했다 싶으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구강 내에서 하얗게 꽃 피는 ‘구내염’이 그 주인공이다.

구내염은 입술·잇몸·혀 등 구강점막에 생기는 염증을 말한다. 구내염은 세균·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성’과 외부자극 등으로 발생하는 ‘비감염성’으로 구분된다. 예컨대 구강위생상태가 불량해 입속에 헤르페스바이러스 같은 세균이 번식해 발생한 경우 감염성, 과로·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외부충격으로 입안에 상처가 나 생긴 경우 비감염성으로 구분한다.

다행히 구내염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1~2주 정도면 자연적으로 낫는다. 하지만 구내염은 입안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말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마다 고통스럽다. 이때 약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구내염치료제로는 ‘폴리크레줄렌제제’와 ‘스테로이드제제’가 있다. 폴리크레줄렌제제는 크레졸에 포름알데히드(formaldehyde)를 결합시킨 약물로 ‘알보칠’이 대표적이다. 일반적인 약은 보통 증상을 치료하고 고통완화가 목적이지만 폴리크레줄렌은 상처부위에 바르는 순간 오히려 엄청난 고통을 유발한다. 이 때문에 알보칠광고에는 ‘바로 낫는 급행열차를 타보렴. 아픈 건 잠깐이야’라는 슬로건이 사용됐다.

알보칠은 염증부위에만 작용하고 다른 부위에는 반응하지 않는다. 폴리크레줄렌은 음전하를 띤 강산성 물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음전하성질을 가진 정상피부상피세포에는 작용하지 않고 양전하를 띠고 있는 손상조직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한다.

단 알보칠은 구내염의 크기가 커진 이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염증이 커진 상태에서는 정상조직도 파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강산성을 띠고 있어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는 만큼 치아에 닿지 않는 것이 좋다.

스테로이드제제로는 ‘오라메디’가 대표적이다. 오라메디는 스테로이드인 트리암시놀론 아세토니드(triamcinolone acetonide) 성분으로 이뤄져있다. 트리암시놀론 아세토니드는 구강점막이 재생되는 동안 항염증작용으로 구내염을 치료한다.

단 면역반응을 억제하기 때문에 세균성, 진균성감염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 또 바른 뒤 바로 음식물을 먹지 말고 임산부, 소아의 경우 장기사용을 피해야한다.

밝은미소약국 배현 약사는 “구강점막세포는 인체 중 세포가 가장 빨리 재생되고 죽는 부위 중 하나인 만큼 발병 1~2주 후면 자연스럽게 낫는 경우가 많다”며 “과거에는 스테로이드제, 살균외용제 밖에 없던 구내염치료제에서 벤조카인, 리도카인을 사용한 구강용 국소마취제, 소염진통제인 구강세정제 등 여러 제품이 나와 치료제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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