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보다 오직 환자중심의 양심진료 힘쓸 것”
“수익보다 오직 환자중심의 양심진료 힘쓸 것”
  •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0.11.25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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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동욱 연세W재활의학과의원 원장

· 재활치료 필요한 모든 환자에게 최적의 프로그램 제공
· 통원치료 쉽지 않은 급성기수술환자 대상 체계적 진료
· 공단병원 경험 토대로 산재신청→일상복귀 원스톱지원

이동욱 병원장은 “앞으로도 재활이 필요한 모든 환자가 이곳에서 잘 치료받고 다시 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동욱 병원장은 “앞으로도 재활이 필요한 모든 환자가 이곳에서 잘 치료받고 다시 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한민국은 ‘재활난민국’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을 만큼 재활치료에 대한 정부지원은 물론 사회적 인식도 높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 재활치료의 도움을 받게 될지 모른다. 일반적으로 재활치료대상을 산업재해환자만으로 국한해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산재환자는 물론 교통사고환자, 골절환자, 고령환자 등 거의 모든 유형의 환자에게 절실한 것이 바로 재활치료다. 게다가 재활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쳐 일상생활복귀는 물론 남은 시간마저 고통 속에서 지내는 사람도 많다. 이에 이동욱 연세W재활의학과의원 원장을 만나 일상에서의 재활치료에 대해 자세히 들었다.

- 재활의학과의원이라는 명칭이 일반인들에게는 낯설다. 구체적으로 환자가 어떤 치료를 받을 수 있나.

재활의학이란 병의 치유뿐 아니라 병이나 손상 등으로 인한 신체불편을 회복시켜 사회복귀를 돕는 의학이다. 쉽게 말하자면 다른 임상의학과들의 목적이 병의 치유라면 재활의학은 환자 개개인의 기능적 회복까지를 목표로 한다. 즉 장애나 통증을 최소화시켜 환자를 원래상태로 돌려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종합병원의 최전방이 응급의학과라면 마지막까지 환자를 돌보는 곳이 재활의학과다. 아직 병이 치료되지 못했거나 치료됐어도 곧바로 사회복귀가 어려운 환자들이 모이는 곳이다. 즉 환자 개인의 질병·신체·정서상태는 물론 병이 생기기 전의 사회적·직업적 역할 등 다양한 정보를 종합해 삶의 질을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과라고 이해하면 된다. 그래서 예방의학을 1기, 병을 치료하는 임상의학을 2기, 이전 상태로의 회복을 돕는 재활의학을 3기 의학이라고도 한다.

재활의학과는 환자군이 매우 다양하다. 흔히 뼈나 인대가 손상돼 정형외과에서 수술 받은 환자, 뇌출혈이나 뇌경색 등으로 인한 마비환자, 소아마비처럼 선천적 이상에 의해 발달이 늦은 아이들, 만성통증으로 인해 일을 못하거나 사회생활이 어려운 환자, 암으로 인한 림프부종 또는 근감소환자, 류마티스환자에서 통증조절 및 생활교정치료, 근마비 등으로 인해 숨쉬기 힘들거나 인공호흡기를 달아야하는 환자의 호흡재활치료, 교통사고 후 재활치료 등 치료대상 및 범위가 매우 넓다.

- 현재 연세W재활의학과의원이 가장 집중하는 분야는.

뇌손상 등 신경손상마비환자와 근골격계손상환자가 주된 치료대상이다. 특히 급성기수술 후 적절한 재활치료를 받을 곳이 없어 헤매는 경우가 많다. 특히 대다수의 근골격계손상환자가 수술 2주 후 퇴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적절한 재활치료를 거의 받지 못한다. 설령 재활치료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도 대부분 수술병원까지 통원이 쉽지 않다. 이러한 불편함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우리 병원은 체계적인 재활치료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치료팀 회의 및 교육을 통해 충분한 사전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환자상태에 가장 적합한 맞춤프로그램을 구성해 환자들이 적절한 재활치료, 물리치료 및 운동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연세W재활의학과의 통합 근골격 검진시스템. 근골격계 변형으로 인한 통증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체형분석을 실시해 체형 불균형의 원인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치료계획을 수립한다.
연세W재활의학과의 통합 근골격 검진시스템. 근골격계 변형으로 인한 통증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체형분석을 실시해 체형 불균형의 원인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치료계획을 수립한다.

-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산재지정의료기관’으로 지정됐는데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며 일반병원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산재지정의료기관이란 산업재해환자가 산재보험을 통해 치료받을 수 있는 기관을 의미한다. 산재처리과정이나 구비서류가 번거로워 대다수 병원이 산재 진료를 꺼리는데다 산재환자들도 내용이나 절차 등을 몰라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산재시스템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의료진과 병원이 드물어 산재환자가 고생하는 경우도 많다.

다행히 근로복지공단병원에서의 다양한 진료경험을 통해 산재병원의 재활시스템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이렇게 얻는 지식과 정보를 토대로 직접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제대로 된 재활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싶어 산재지정의료기관을 신청했다.

- 산재지정의료기관을 통해 환자가 얻을 수 있는 실질적 혜택은.

기본적으로 산재보험에서 보장되는 의학적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요양비나 교통비 등 관련 청구도 대행 신청할 수 있다. 산재보험에 대해서는 자신이 다치기 전까지는 관심이 적다 보니 실제로 사고나 통증이 생긴 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단순히 의학적 정보만을 전달하는 것 외에도 ▲산재신청 및 접수 ▲산재치료과정 ▲산재보장범위 ▲휴업급여 ▲치료종결 후 재활사업 ▲재요양 ▲장애판정 ▲취업복귀프로그램 ▲보상과 배상 등 전반적 산재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돕고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우려고 노력한다.

- 연세W재활의학과의원이 일반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의원과 비교해 장점이 있다면.

우리병원의 가장 큰 장점은 ‘재활’이라는 본질에 충실하다는 것이다. 우리병원에서는 산재는 물론 교통사고환자, 마비환자, 통증환자 등 재활치료가 필요한 모든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지금은 어쩔 수 없이 병원도 수익이라는 요소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전에는 피부·비만진료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통증을 다루는 병원이 많아진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재활의학과의원들도 어쩔 수 없이 통증치료를 중심으로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통증에 국한되기보다 통증으로 인한 환자의 불편함을 실제로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일시적인 통증조절뿐 아니라 운동치료 등 예방을 위한 관리까지 포괄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3C’를 기본으로 치료하는 것이 다른 의원들과의 차별성이라 생각한다. 3C란 환자에 대한 ▲관심(concern) ▲대화(communicate)▲조정(coordinate)으로 이를 단계별로 시행해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재활치료에 가장 충실한 병원으로 만들어 많은 ▲근골격 ▲뇌신경 ▲교통사고환자들에게 적절한 재활치료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 지금은 근골격계질환이나 교통사고환자, 통증환자 위주로 진료하고 있지만 추후 공간적 제약만 해결된다면 소아재활 및 중추신경재활 등 재활치료가 필요한 모든 환자를 위한 재활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 이동욱 원장은?

이동욱 연세W재활의학과의원 원장
이동욱 연세W재활의학과의원 원장

이동욱 원장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 후 남양주병원, 연세한국병원, 제일종합병원 재활의학과장을 거쳐 2017년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 재활의학과장을 역임, 재활전문의로 한길을 걸으며 환자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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