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얼.죽.아’…건강엔 이상 없을까?
겨울에도 ‘얼.죽.아’…건강엔 이상 없을까?
  • 강태우 기자 (burning.k@k-health.com)
  • 승인 2020.11.2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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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음료를 자주 마시는 습관은 위장기능·기혈순환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겨울에는 찬음료 대신 체온을 높힐 수 있도록 음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찬음료를 자주 마시는 습관은 위장기능·기혈순환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겨울에는 찬음료 대신 체온을 높힐 수 있도록 음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여름에 ‘쪄죽따(쪄죽어도 따뜻한 물에 샤워)족’이 있다면 겨울에는 ‘얼죽아(얼어죽어도 아이스커피)족’이 있다. 그런데 체온이 떨어지기 쉬운 날씨에 ‘찬 음료’ 마셔도 괜찮을까? 

한의학에는 오장육부에 질병을 일으키는 6가지 외부유래인 ‘육음(六淫)’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이 중 ‘한열(寒熱)’은 너무 차거나 뜨거운 자극이 인체의 정상적 기혈순환을 방해하고 오장육부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찬 음료를 자주 마시는 습관은 정상적인 위장기능·기혈순환 저하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추워지면 근육수축·혈액순환을 통해 체내에 열을 발생시켜 체온을 유지한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추운 날 찬 음료를 자주 마시면 몸 외부는 물론 위장온도까지 내려가 근육수축과 혈액순환만으로는 찬 기운 극복이 어렵다. 

이로 인해 소화불량, 복통, 설사 등 소화기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오한, 근육통, 두통, 면역력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바깥기온이 낮은 겨울에는 찬 음료보다 위장기능을 돕고 체온을 높이는 음료가 좋다. 

평소 열이 많고 근육량이 많다면 겨울에 찬 음료를 조금 즐겨도 큰 문제가 없지만 ▲소화기질환자 ▲근육량이 적거나 마른 경우 ▲평소 추위에 민감하다면 찬 음료섭취에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박재우 교수는 “차가운 자극 자체가 위장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어 여름에도 찬 음료는 좋지 않다”며 “만일 찬 음료가 당긴다면 입안에 청량감이 도는 민트류나 박하차를 상온으로 마시는 것도 대안”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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