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새벽·아침운동은 NO! 겨울철 ‘고혈압’ 관리수칙
[카드뉴스] 새벽·아침운동은 NO! 겨울철 ‘고혈압’ 관리수칙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12.04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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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아침운동은 NO! 겨울철 ‘고혈압’ 관리수칙 
 
두 가지 복병…코로나19와 겨울
코로나19 유행 속 날씨까지 추워지면서 고혈압환자들의 고민이 늘었습니다. 꾸준히 약도 타야하고 운동도 해야하는데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다고 하니 밖으로 나가기 겁이 납니다. 날이 추워지니 혈압도 쉽게 올라갑니다. 코로나19와 겨울, 두 가지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야할까요? 
 
혈관은 수축, 혈압은 올라 
혈압은 주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특히 기온이 떨어지면 외부로 열 발산을 막기 위해 체내 혈관이 수축하게 되는데요. 이때 혈압은 반대로 올라가게 됩니다. 실제로 여름보다 겨울에 수축기혈압이 평균7mmHg, 이완기혈압이 3mmHg 정도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혈압환자, 혈압 더 쉽게 올라
이러한 혈압변화는 겨울이면 누구에게나 나타납니다. 하지만 고혈압환자는 본래 혈압이 높은 데다 혈관 벽이 두껍고 딱딱한 상태여서 혈관이 약간만 수축해도 혈압이 더 쉽게 올라갑니다. 혈압관리가 잘 되지 못하면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심혈관 합병증위험도 높아집니다. 따라서 현재는 겨울철 주의사항과 코로나19 감염예방수칙을 함께 기억하면서 고혈압을 관리해야합니다. 
 
새벽·아침운동은 역효과
일단 조심해야 할 것은 야외운동입니다. 체중관리는 고혈압에서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전부는 아닙니다. 특히 코로나19 유행 후에는 사람이 없는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운동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고혈압환자들에게는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겨울철 아침운동 위험한 이유
아침에는 뇌가 몸을 잠에서 깨우기 위해 아드레날린 호르몬을 분비하면서 혈압이 상승하게 됩니다. 더욱이 아침은 하루 중 가장 기온이 낮고 혈압약의 효과가 가장 떨어지는 때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침운동에 나서면 혈압이 갑작스레 오르면서 심장, 뇌에도 무리가 갑니다.  
 
운동은 낮에…일주일에 3~4회, 30분 이상
새벽부터 오전 9시까지는 야외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한 기온이 오르는 오후에 걷기 등의 유산소운동을 일주일에 3~4회, 30분 이상 할 것을 권장합니다. 
 
운동 중 이상증상 느꼈다면 바로 중단해야
안전한 시간에 운동을 나갔더라도 만일 ▲흉통 ▲가슴 답답함이나 조이는 느낌 ▲어지럼증 ▲팔이나 턱에서 느껴지는 통증 ▲숨참 또는 심한 호흡곤란 ▲심한 피로감 ▲불규칙한 심장박동 등의 증상 중 어느 하나라도 느꼈다면 즉시 운동을 멈추고 병원을 방문해야합니다. 
 
식사는 저염식 꾸준히 유지
식사는 저염식을 계속 유지합니다. 튀기거나 기름진 음식 등 고지방 음식을 자제하고 채소와 과일을 고루 섭취합니다. 또 평소 과식하지 않도록 식사량을 조절하면서 적정체중을 유지해야합니다.
 
약 복용 놓치지 말아야
처방받은 약도 꾸준히 복용합니다. 요즘은 병원 방문을 미루는 경우도 많지만 고혈압 관리와 이로 인한 합병증 예방에는 꾸준한 약 복용이 필수입니다. 따라서 복용하던 약이 떨어지지 않게 미리 병원을 방문해 건강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는 대리처방도 허용되니 부득이한 사정으로 병원 방문이 어려울 경우 가족들이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한 후 대리처방을 받는 것도 방법입니다.
 
가정혈압도 제때 측정
가정혈압 측정은 요즘 같은 상황에서 더욱 놓치지 말아야합니다. 아침 두 번(약물복용 전, 식사 전), 저녁 두 번(잠자리에 들기 전) 측정하고 화장실에 다녀온 후에는 5분간 휴식 후 측정합니다. 샤워 전 측정하는 것이 좋고 혈압을 재기 30분 전에는 흡연과 카페인 섭취를 피해야합니다.
 
혈압 측정 시 올바른 자세도 중요합니다.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조용한 장소에서 팔꿈치 높이의 테이블에 팔을 편안하게 놓고 의자에 등을 기대앉아 5분간 안정을 취하면서 혈압측정을 준비합니다. 커프를 위팔, 심장 높이에 착용하고 혈압을 측정하며 완료될 때까지 말을 하거나 움직여선 안 됩니다.
 
가족들도 건강관리 동참 
주변 가족들의 노력도 필요합니다. 고혈압환자들은 일반인보다 면역력이 부족해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데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병세가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가족 모두 손씻기 등 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샤워실, 주방, 문손잡이, 책상 같은 가족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과 물건은 자주 소독합니다. 주기적인 실내 환기도 중요합니다. 또 직업특성상 외부사람과 접촉이 많은 가족이 있다면 주거환경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공간을 분리해서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도움말 대전을지대병원 심장내과 박상현 교수
겨울에는 급격한 온도변화에 의한 혈압상승을 가장 조심해야합니다. ▲아침 운동 피하기 ▲미지근한 물에 샤워 목욕하기 ▲외출 시 모자 내복 착용하기 등을 실천하고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건강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하다는 것을 명심하고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해주세요. 병원 방문 등 불가피한 상황은 어쩔 수 없지만 일상 속 친목모임 같은 급하지 않은 야외활동은 스스로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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