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카이스트, 미만형 침윤성 위암 새로운 치료 실마리 제시
연세의대-카이스트, 미만형 침윤성 위암 새로운 치료 실마리 제시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12.0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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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재호 교수 연구팀과  KAIST 김필남, 최정균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종양미세환경의 물리적 인자가 암세포의 악성화를 촉진하는 분자후성유전학적 원인을 규명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재호 교수 연구팀과 KAIST 김필남, 최정균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종양미세환경의 물리적 인자가 암세포의 악성화를 촉진하는 분자후성유전학적 원인을 규명했다.

세계 최초로 종양미세환경의 물리적 인자가 암세포의 악성화를 촉진하는 분자후성유전학적 원인이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정재호 교수 연구팀과 KAIST 김필남, 최정균 교수 연구팀이 진행했으며 향후 미만성위암에 관한 새로운 항암치료전략에 중요한 방양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암연구는 대부분 종양세포 자체의 돌연변이나 내부 신호전달 경로에 집중돼왔다. 최근 암 면역치료의 임상적 성공에 힘입어 종양미세환경의 면역세포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증가했으나 종양미세환경의 물리적 요인이 암세포의 악성화 및 치료반응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에 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이번 연구는 암세포가 위치한 종양미세환경적 요인이 악성화에 끼치는 영향을 규명함으로써 종양학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생체재료를 활용해 인간의 종양미세환경과 유사한 위암실험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해 단단해진 종양기질 미세환경에 따른 위암세포의 악성화 메커니즘을 살폈다.

종양미세환경이란 종양 내에 존재하는 암세포, 암의 형성 및 진행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주변 조직세포(면역세포, 섬유아세포, 혈관세포 등) 및 이를 구성하고 있는 세포외기질물질을 총칭한다.

연구결과 강성도가 증가된 종양기질 내에서는 암세포의 후성유전학적 변화가 유도되면서 DNA 탈메틸화가 나타났다. 또 종양단백질로 잘 알려진 YAP(Yes-associated protein)의 발현이 증가해 악성화가 촉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경성 종양기질에서는 암세포의 YAP발현량이 물렁한 조직에 비해 평균 7배 이상 증가했다.

반대로 단단하게 변성된 종양기질을 다시 물렁한 조직으로 변화시킬 경우 악성화된 위암세포에서 역전현상이 일어나 침윤과 같은 악성도가 감소되고 항암제에 반응하는 세포로 변화함을 확인했다.

정재호 교수는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미만성 위암의 악성화를 촉진하는 원인을 암세포 자체의 변이가 아닌 종양기질의 물리적 특성과 상호작용을 기인함을 규명한 최초 연구”라며 “향후 인체질병을 모사한 공학적인 기술들은 더 발전될 것이며 이를 이용하게 된다면 혁신적인 암치료법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과학기술 분야 기초연구사업인 ‘중견연구자지원사업 및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R&D 사업의 지원’을 통해 수행됐으며 국제학술지 ‘Nature Biomedical Engineering(IF 18.952)’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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