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 충치는 마스크로 절대 못 가려요
입냄새, 충치는 마스크로 절대 못 가려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12.1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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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올바른 구강관리법은?
마스크 착용으로 구강관리에 소홀해진 사람들이 많지만 입냄새나 충치 같은 일상 속 구강문제도 방치하면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다. 이상증상을 느꼈을 때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관리에 나서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마스크 착용의 일상화로 구강관리를 소홀히 하는 사람들이 많다. 마스크로 가리면 그만이라는 생각이지만 구강문제는 입안에 발생한 문제다. 입냄새와 충치 등 이상증상을 느꼈다면 그 즉시 관리에 나서야한다.

■혀클리너로 혀까지 깨끗하게 닦아야

장시간 마스크 착용은 공기를 통하지 않게 만든다. 이는 입속 세균이 번식하기에 최적의 환경.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난 뒤 미처 몰랐던 자신의 입냄새에 깜짝 놀라게 되는 경우도 많다.  

입냄새를 줄이려면 기본적으로 꼼꼼한 양치질과 더불어 혀까지 청결히 관리하는 것이 좋다. 보통 양치질할 때 혓바닥까지 닦긴 하지만 설태가 많으면 양치질만으론 부족하다. 이 경우 혀클리너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혀클리너로 혀를 부드럽게 긁어낸 후 입안을 물로 가볍게 헹구기만 하면 된다.

또 평소에는 침이 마르지 않도록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고 코로 호흡하는 습관을 들인다. 입으로 숨 쉬면 코로 숨 쉴 때보다 건조해져 침이 마르고 이는 세균이 증식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된다.

충치를 오랫동안 방치해서 치수염으로 악화되면 밤잠을 설칠 만큼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치수염으로 악회된 경우 신경치료를 통해 치아 속 신경에 생긴 염증을 제거해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충치, 치수염으로 악화되기 전 관리해야

충치는 초기에 치료해야 더 큰 구강문제를 막을 수 있다. 충치가 심하게 진행되면 치아 표면을 뚫고 들어가 치아 속 신경에까지 염증이 발생한다. 이를 치수염이라고 하는데 충치가 가끔 욱신거리고 시린 통증이라면 치수염은 밤잠을 설칠 만큼 통증 강도는 물론, 빈도도 잦다. 이미 치수염으로 악화됐다면 신경치료를 통해 치아 속 염증을 깨끗하게 제거하는 것이 최선이다.

유디목동치과의원 박대윤 대표원장은 “신경치료 기간에는 치아에 힘이 가해지면 아플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치아와 닿지 않도록 윗면을 평평하게 갈아낸 후 치아에 구멍을 뚫어 신경이 있는 공간을 조심스럽게 찾아낸다”며 “이후 뿌리 내부를 긁어내 신경을 제거하고 제거된 뿌리 속 공간을 치과재료로 채운 뒤 레진 또는 아말감으로 뚫린 치아 내부를 메운다”고 설명했다.

위의 치료가 끝난 후에도 병원은 계속 방문해야한다. 레진이나 아말감 상태로 방치되면 남은 치아가 조금씩 깨지거나 치아 속을 메운 재료 사이로 충치가 계속 진행될 수 있다.

박대윤 대표원장은 “신경치료는 반드시 보철물로 치아 전체를 덮어 씌우는 과정까지 완료해야한다”며 “신경치료는 빼야 할지도 모르는 치아를 살려내는 가장 마지막 단계의 치료이기 때문에 전문가가 안내한 일자에 병원을 꼭 방문해 치료과정을 완수할 것”을 당부했다.

칫솔은 구강과 직접 닿기 때문에 올바르게 관리해야한다. 양치 후에는 칫솔 세척을 꼼꼼히 하고 세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양치질은 기본, 칫솔 보관도 철저하게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양치질부터 칫솔관리까지 기본적인 구강관리에도 더욱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양치질은 음식 섭취 후 3분 이내 치아 결을 따라 위아래로 꼼꼼히 칫솔질하고 음식이 남아 있기 쉬운 어금니는 더욱 신경써서 닦는다. 칫솔이 잘 닿지 않는 곳은 치실과 치간칫솔을 이용해 치태를 제거한다.

유디강남치과의원 진세식 대표원장은 “만일 식후 양치질이 어려울 경우 구강청결제를 사용해 임시로 양치질하는 것이 좋다”며 “하지만 구강청결제론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찌꺼기나 치태까지 제거할 순 없기 때문에 이후 양치질을 꼭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칫솔 역시 구강과 직접 닿기 때문에 신경써서 관리해야한다. 특히 코로나19 유행시기인 만큼 가정 내에서도 칫솔이 섞이지 않게 칫솔꽂이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때 칫솔이 서로 맞닿지 않도록 한방향으로 해서 보관해야한다.

보통 칫솔은 화장실 안에 두는 경우가 많지만 물에 젖은 상태로 습한 환경에 놓이면 세균이 쉽게 발생한다. 칫솔은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해야하며 햇볕이 유난히 좋은 날에는 베란다에 칫솔을 놓고 소독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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