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부작용 완벽타파] 가슴성형 후 밑빠짐 등 보형물이동에 따른 부작용 해결법
[성형부작용 완벽타파] 가슴성형 후 밑빠짐 등 보형물이동에 따른 부작용 해결법
  • 심지선 기자 (simjida1@k-health.com)
  • 승인 2020.12.1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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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선 교정의 핵심은 내려온 피막처리...전문의 숙련도 중요”

# P양(25세)은 5개월 전 강남 B성형외과에서 가슴성형을 받았다. 수술 전 L원장은 풍만한 가슴을 원하는 P양에게 325cc 사이즈와 이벤트를 진행하는 벨라젤보형물을 권하면서 수술부위가 보이지 않도록 겨드랑이절개를 통해 내시경으로 수술하겠다고 안내했다. 수술결과에 만족한 P양은 1개월 이상 보정브라를 착용하는 등 병원에서 시키는 사후관리도 열심히 했다.

하지만 오른쪽가슴이 약간 밑으로 내려가는 느낌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 같아 B성형외과를 방문했다. L원장은 수술 전부터 있었던 가슴비대칭인 것 같으며 1년 정도 경과관찰 후 필요하면 재수술 또는 교정수술을 해주겠다고 한다. 또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 P양의 수술에 사용한 벨라젤보형물이 최근 유해성논란이 있으니 한스바이오메드사의 보상정책에 따라 재생산한 벨라젤보형물로 교체해 주겠다고 한다.

가슴성형 후 밑빠짐 등 유방보형물 위치 이상의 부작용은 수술부위를 단단히 고정하지 못했거나 과다한 박리, 중력의 작용, 피부 노화, 환자의 신체적 특징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가슴성형 후 밑빠짐 등 유방보형물 위치 이상의 부작용은 수술부위를 단단히 고정하지 못했거나 과다한 박리, 중력의 작용, 피부 노화, 환자의 신체적 특징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가슴성형 전문가들은 가슴수술의 가장 큰 부작용으로 꼽히던 구형구축이 역형성대세포림프종(Anaplastic Large Cell Lymphoma;ALCL) 발생사건 이후 거친 표면의 텍스처 유방보형물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확률이 낮아졌다고 한다. 반면 부드러운 스무스 보형물을 사용하면서 밑빠짐 등 보형물이동확률은 높아졌다고 우려한다.

하지만 밑빠짐 등 보형물이동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했어도 환자가 수술 전부터 가진 비대칭으로 여겨 비교적 간단히 교정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빈번하다. 김기갑 유앤유성형외과 원장에게 밑빠짐 등 가슴보형물의 위치이상에 따른 부작용과 해결법에 대해 들었다.

- 가슴성형 후 보형물이동에 따른 부작용은?

보형물이 수술자가 의도한 위치를 벗어난 경우다. 원하는 위치보다 위쪽으로 이동하는 경우 윗볼록이 생기고 안쪽으로 모이는 경우 유방합체증, 바깥쪽으로 많이 박리되면 누웠을 때 옆으로 밀리는 옆빠짐, 중력이나 노화 등으로 보형물이 아래로 내려오는 밑빠짐 등이 있다. 거친 표면의 텍스처 보형물보다 최근 사용하는 스무스 보형물은 주변조직과 유착 없이 자유롭게 움직이기 때문에 발생확률이 높다.

- 가슴보형물 밑빠짐이 발생하는 양상은?

보형물 밑빠짐은 가슴재수술의 흔한 원인으로 어떤 이유로든 수술자의 의도보다 유두부터 밑선까지의 길이가 길어지는 경우다. 수술 후 수개월 이내에 발생하는 밑빠짐은 수술 중 지나친 박리 또는 밑선이 단단히 고정되지 않았을 때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수년 후 발생하는 밑빠짐은 중력이나 노화에 의해 피부가 늘어지고 가슴이 처지면서 발생하기도 한다. 환자들은 윗가슴의 볼륨상실, 유두가 하늘방향으로 향하는 증상 등 밑빠짐이 상당히 진척된 후에야 비로소 자각하는 경우가 많다.

- 가슴보형물 밑빠짐의 원인과 예방법은?

환자의 신체적 특징과 집도의의 숙련도, 시간에 따른 중력과 피부노화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피부가 얇고 연부조직이 부드러울수록 근막과 진피조직이 단단히 고정되기 어렵고 피부처짐이 발생하기 쉽다. 또 흉곽의 모양이 앞에서 뒤로 심하게 경사진 경우 보형물이 중력의 영향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밑빠짐확률이 높아진다.

숙련된 집도의라면 이러한 특징을 고려해 밑선위치와 보형물크기를 선택하고 정확한 박리와 밑선을 탄탄히 고정하는 술기로 예방할 수 있다. 겨드랑이절개법은 대흉근 조작 시 근막손상을 최소화하고 가슴밑선절개법에서는 정확한 위치 및 근막과 진피를 단단히 고정해주는 술기가 필요하다.

김기갑 원장은 “가슴수술 전에는 집도의가 관련 분야에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지 확인하고 가슴수술 후에는 환자 스스로 부작용 및 이상증상을 주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기갑 원장은 “가슴성형수술 전에는 집도의가 관련 분야에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지 확인하고 수술 후에는 환자 스스로 부작용 및 이상증상을 주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가슴보형물 밑빠짐 해결법은?

밑선 교정의 핵심은 이미 형성돼 내려온 피막처리다. 밑선을 깁는 방법, 전기소작술, 밑선봉합술 등의 교정방법이 있고 밑빠짐 정도와 수술부위, 신체조건 등을 고려해 적용할 수 있다. 밑빠짐이 심하지 않다면 밑선부위를 쌍꺼풀매몰법하듯이 깁는 방법으로 교정하면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회복이 빠르다. 하지만 이미 밑빠짐이 심하다면 전기소작술 또는 피막봉합술을 진행할 수 있다.

겨드랑이부위를 절개해 수술한 경우 전기소작술로 피막을 수축시킬 수 있고 밑선부위를 절개했다면 가장 확실한 교정법인 피막봉합술을 통해 내려온 피막을 철저히 막을 수 있다. 이때 가벼운 보형물로 교체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피부처짐을 예상해 밑선위치를 다소 위로 교정하는 것이 좋다.

- 가슴성형 후 필요한 생활습관은?

가슴성형은 보형물의 무게가 앞쪽 가슴부위에 더해지고 일상생활에서 흔들림과 중력 등이 크게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피부가 늘어나고 처짐을 막는 캡이 있는 단단한 브래지어를 착용하면 밑빠짐과 가슴처짐을 예방 또는 지연시킬 수 있다.

또 꾸준히 등근육운동을 하면 가슴앞쪽무게를 등근육이 지탱할 수 있다. 팔굽혀펴기와 턱걸이 등은 보형물무게 때문에 가슴이 앞으로 쏠리는 것을 방지하고 어깨가 펴지면서 어깨결림과 목디스크 예방효과도 있어 더 건강하고 바른 몸매를 유지할 수 있다.

TIP. 한눈에 보는 밑빠짐 등 보형물이동에 따른 부작용 대비법

가슴성형수술은 미용성형수술 중 가장 큰 인공보형물을 인체에 삽입했기 때문에 언제든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또 엘러간사의 거친 표면 유방보형물에 의한 희귀암 발생에 이어 한스바이오메드사 벨라젤의 원재료유해성까지 보형물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면서 인공유방보형물을 이식한 사람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가슴성형 전문가들은 유방보형물의 종류나 환자의 신체적 특징보다 집도의의 숙련도가 부작용과 밀접하게 관련 있다고 말한다. 가슴성형 후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부작용 중 특히 밑빠짐 등 보형물이동은 정확한 박리와 단단히 밑선을 고정시키는 기술이 중요하다.

또 환자의 신체적 특징으로 인해 추후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을 예측해 수술에 반영할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은 더 중요하다. 즉 숙련된 집도의라면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보형물을 의도한 위치에 이식할 수 있어야한다.

가슴수술 후에는 일상생활에서 중력에 의한 밑빠짐과 처짐을 예방할 수 있는 캡이 단단한 속옷을 착용하고 일정기간 경과진료와 정기검진을 받아 혹시 모를 부작용 및 이상증상 유무를 주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좋다.

한스바이오메드사는 11월 27일부터 적용하는 ′벨라젤 유방보형물 이식환자에 대한 보상대책안′을 발표했다. 주요내용은 질환발생 시 의료비와 최대 1억원 이내 위자료, 유방보형물 파열 시 최대 500만원의 수술비, 단순제거 시 허가사항에 적합하게 제조된 벨라젤보형물 무상제공, 검사비 지원 등의 내용이다. 자세한 내용과 검사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의 리스트 등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한스바이오메드 유방보형물 이식환자를 위한 종합안내(https://udiportal.mfds.go.kr/hbreastimplant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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