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트윈데믹 속 국내 첫 ‘호흡기질환 원스톱 진료모델’ 나왔다
코로나19 트윈데믹 속 국내 첫 ‘호흡기질환 원스톱 진료모델’ 나왔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12.1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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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성모병원, 호흡기질환 원스톱 ‘안심진료존’ 구축
호흡기센터 안심진료소 옆으로 이동시켜 공간 재배치
한 번의 출입만으로 안심진료소 거친 후 바로 외래진료
은평성모병원 호흡기질환 원스톱 안심진료소 내부 모습. 환자가 한 번의 출입만으로 안심진료소 진료 후 바로 옆에 위치한 호흡기센터로 이동함으로써 동선을 최소화, 감염위험을 확 낮췄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이 코로나19 트윈데믹(코로나19·독감 동시유행)에 맞서 외래 재배치를 단행하고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호흡기질환 원스톱 ‘안심진료존’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본관 2층에 있던 호흡기센터를 G층 안심진료소 옆으로 이동시켜 호흡기질환 환자의 동선을 최소화한 이른바 ‘안심진료존’ 진료프로세스를 구현한 것이다.

올해 초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은평성모병원은 본관 G층 감염내과 외래를 안심진료소로 활용, 병원을 방문하는 모든 호흡기환자들이 병원 내부로 진입하지 않고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바 있다.

설계단계에서부터 감염관리에 중점을 둔 감염내과 외래는 외부의 별도 출입문을 이용해 바로 진료실로 진입할 수 있고 외래구역 전체에 음압 적용이 가능한 최신 감염관리 정책이 반영돼 있다.

이를 기반으로 안심진료소는 코로나19 유증상자 및 밀접 접촉자 등 선별진료소 방문이 필요한 환자를 제외하고 병원을 방문하는 모든 호흡기질환자에 대한 문진 등 1차 진료를 실시, 다른 환자들이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문지기 역할을 수행해왔다.

하지만 겨울철 호흡기환자 급증에 따른 환자 과밀화를 해소하고 천식, 폐쇄성 폐질환 등 코로나19와 관련이 없는 만성 호흡기환자들의 진료편의 증진과 감염관리 강화가 필요했다.

G층에 위치한 호흡기질환 안심진료존 평면도

이에 은평성모병원은 호흡기센터를 안심진료소와 나란히 배치해 환자들이 한 번의 출입만으로 별도의 이동 없이 바로 호흡기센터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공간 재배치를 결정했다.

구체적으로 안심진료소와 호흡기센터는 외부에 별도로 마련된 출입문을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호흡기환자가 이 출입문을 이용하면 단 한 번의 출입만으로 채혈, 엑스레이 검사는 물론 안심진료소 진료 후 인접한 호흡기센터에서 바로 진료받을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을 완성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안심진료소는 기존에 시행하던 호흡기환자 진료와 더불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상주를 통한 소아청소년 호흡기감염 환자 진료를 강화하게 됐으며 호흡기센터는 천식 등 만성 호흡기질환 치료를 맡게 된다.

은평성모병원 감염관리실 최정현 실장(감염내과 교수)은 “이번 공간 재배치는 병원의 설계적 특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감염관리를 강화하고 환자들을 위한 편리한 환경을 갖췄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겨울철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의 동시 대유행이 예고된 상황에서 공간 조정을 통한 원스톱 안심진료존 구축은 보다 안전한 진료환경을 제공하고 감염관리를 선도하는 또 하나의 모범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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