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 짝꿍 ‘치실’…10명 중 7명은 사용 ‘NO’
칫솔 짝꿍 ‘치실’…10명 중 7명은 사용 ‘NO’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12.14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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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디치과, 치실 사용실태 설문조사결과 발표
치실, 치태제거 및 치약 속 불소성분 적용 도와
양치질 전에 해야 효과적, 적합한 치실 선택도 중요
조기 교육 통해 어릴 때부터 사용습관 들여야
유디치과가 시행한 설문조사결과, 절반 이상이 치실을 아예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구강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무기 칫솔. 하지만 여기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바로 치실이다. 치실은 칫솔질만으로 어려운 치태 제거에 효과적이다. 치태는 입안에 수많은 세균이 침 속 특정성분과 서로 엉겨붙어 만들어진 것으로 치아에 찰싹 달라붙어 충치와 치주질환의 원인이 된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치실 사용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유디치과가 성인 1091명으로 대상으로 치실 사용실태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69.6%)이 치실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치아 사이가 벌어지거나 피가 날 것 같아서(34%)’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치실의 사용방식은 치아 사이를 부드럽게 왔다갔다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치아 사이에 생긴 공간을 치실 사용 부작용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오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파주 유디치과 고광욱 대표원장은 “치실 사용 후 보이는 공간은 치주염 때문에 잇몸이 내려앉아서 생긴 것”이라며 “오랫동안 치주염이 진행되면 잇몸이 내려앉아 치아 사이에 공간이 생기는데 그 공간에 다시 치태가 쌓여 평소에는 인지하지 못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치실을 사용하지 않고 방치하면 치태 때문에 공간은 눈에 띄지 않더라도 치주염은 계속 진행돼 잇몸뼈가 녹아 없어질 수 있다”며 “치아의 빈 공간이 더 커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치실을 꼭 사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치약 속 충치예방성분인 불소가 치아 사이 공간에 고루 적용되려면 칫솔질 전에 치실을 사용해야한다.

그렇다면 치실은 언제 사용해야 효과적일까.

올바른 치실 사용시점은 칫솔질 전이다. 하지만 이번 설문조사결과 15.1%만이 칫솔질 전에 치실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광욱 대표원장은 “치실 사용 후 칫솔질을 해야 치약 속 충치예방성분인 불소가 치아 사이 공간에 골고루 적용될 수 있다”며 “단 치실은 종류가 꽤 다양하기 때문에 각각 특징을 파악하고 자신의 치아상태에 맞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치실의 종류

- 일반형 : 가장 흔한 얇은 실 형태의 치실
- 왁스형 : 실에 왁스를 비롯, 불소나 민트향 등의 성분이 묻어있어 사용감이 좋다. 다만 두께가 두꺼워 다소 불편한 느낌이 있다.
- 테이프형 : 넓고 납작한 칼국수 면 같은 형태의 치실. 치주염이 많이 진행돼 치아 사이 공간이 넓은 사람에 적합.
- 기타 : F자형 또는 Y자형. 가격은 비싸지만 손잡이가 달려있어 사용하기에 편리함.

아이들이 스스로 치아 관리를 할 수 있을 때까지는 부모가 직접 치실을 사용해 아이들의 치아 사이 공간을 깨끗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한편 이번 설문조사결과를 통해 치실 사용교육에 대한 필요성도 강조됐다. 실제로 응답자 10명 중 6명이 치실 사용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특히 치실은 어릴 때부터 사용하는 것이 좋다. 고광욱 대표원장은 “아이들은 치아 사이 공간이 넓어 인접면 충치가 성인보다 쉽게 발생한다”며 “어릴 때 생긴 충치로 유치가 일찍 빠지면 치열이 어긋나고 영구치가 나올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덧니가 나거나 아예 영구치가 나오지 못할 수 있다”면서 조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직 칫솔질을 혼자 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하루 한 번 자기 전 부모가 아이를 무릎에 눕히고 치실을 사용해주는 것이 좋다. 칫솔질을 혼자 할 수 있다면 올바른 치실 사용법을 익힐 수 있도록 부모가 옆에서 교육해준다.

※ 올바른 치실 사용방법

1. 치실을 30~40cm 정도 길이로 끊어준다.
2. 치실 양쪽 끝을 양손 검지에 각각 감아준다.
3. 가운데 3~4cm 정도만 남도록 엄지와 검지로 치실을 잡고 치아 사이에 집어 넣는다.
(이때 너무 힘이 과하면 잇몸에 상처를 일으킬 수 있어 톱질하듯 수평방향으로 왕복하며 조금씩 밀어넣어준다.)
4. 치실이 치아 사이에 들어갔다면 잇몸 쪽에서부터 씹는 면을 향하는 방향으로 치아 면을 밀어올려 닦아준다.

고광욱 대표원장은 “치실은 하루 세 번 양치질할 때마다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현실적으론 어렵기 때문에 최소한 1번, 자기 전 마지막 양치질을 하기 전이라도 꼭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며 “특히 치아 사이에 음식이 점점 많이 끼기 시작하는 치주염환자들은 치실 사용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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