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싸한 갓김치가 떠오르는 계절이다. 갓에 대해 알아보자. 갓은 한자로 개(芥)라 불렀으며 갓의 줄기와 잎은 개채(芥菜), 씨앗을 개자(芥子)라 했다. 개자는 향신료로 쓰이는 겨자의 원료중 하나이다. 우리 민족이 갓을 식용으로 이용했다는 사실은 삼국시대 기록에서 발견될 만큼 그 역사가 깊다.
개채(芥菜)는 한의학에서 선폐활담(宣肺豁痰), 온중행기(溫中行氣), 소종산결(消腫散結) 등의 효능이 있어 호흡기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한다. 또 소화기에 작용해 소화불량 및 기체(氣滯)에 효과가 있으며 뭉친 것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다. 피부에 옻나무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사용했다는 기록도 있다.
영양학적으로 갓은 채소류 중에서도 비교적 담백질과 무기질, 비타민을 풍부하게 함유했다. 특히 시니그린이라는 물질을 함유해 특유의 매운 맛과 향, 효능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와 통영이 주산지이지만 경기도 고양, 남양주, 포천에서도 생산된다.
갓을 여러 가지 형태로 즐겨보자. 갓김치도 좋고 갓을 이용한 겉절이도 좋다. 김치를 담글수 없다면 샐러드로 이용해도 좋다. 갓을 구입해 잘 씻은 후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소스를 곁들여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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