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질환자, 코로나19 유행 속 생활방역 더 힘써야
호흡기질환자, 코로나19 유행 속 생활방역 더 힘써야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12.1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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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고령 호흡기환자는 독감과 코로나19 감염 시 치명적이기 때문에 독감 백신 접종으로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65세 이상 고령 호흡기환자는 독감과 코로나19 감염 시 치명적이기 때문에 독감 백신 접종으로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가 진정될 기미 없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계절성 바이러스인 독감이 고개를 치켜들며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이 우려되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와 독감 바이러스에 동시 감염된 환자의 사망률은 무감염자의 약 6배라는 것이다. 특히 천식처럼 호흡기질환이 있는 환자는 더욱 치명적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독감 VS 코로나19, 증상여부와 잠복기 등에서 차이 존재

코로나19와 독감 모두 호흡기바이러스 감염병이다. 따라서 ▲인후통 ▲콧물 ▲기침 ▲발열 ▲오한 등 증상이 유사하다. 하지만 코로나19와 독감은 증상여부와 잠복기 등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코로나19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이며 37.5도 이상의 고열과 마른기침이 주된 증상이다. 두통이나 콧물증상을 호소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

문제는 코로나19는 신종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뚜렷한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다 것이다. 물론 현재 여러 제약사에서 백신을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안전성이 입증되질 않았다. 따라서 평소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의심증상 발생 시 보건소 또는 1339 질병관리청 대응센터로 전화해 안내받은 대응방법을 따라야한다.

반면 독감의 경우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코로나19와 달리 감염 초반부터 고열, 두통, 전신근육통이 심하다는 것이 주된 특징이다. 호흡기증상은 코로나19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약하다고 알려져 있다.

다행히 독감은 예방백신이 존재한다. 매년 새로 접종받아야하는데 올해는 특히 생후 6~18개월, 임신부, 만 62세 고령자로 무료접종대상이 확대됐다. 또 지원백신도 예방범위가 넓은 4가백신으로 확대됐다.

■천식환자, 임의로 흡입제 끊으면 안 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호흡기질환자가 코로나19에 걸리면 사망률이 63%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호흡기질환자는 생활방역수칙을 통해 코로나19를 예방해야한다. 

먼저 외출을 가급적 자제해야하는 것이 좋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일수록 감염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호흡기환자는 야외모임, 캠프, 스포츠 등 실외활동을 최소화하고 가급적 외출을 삼가야한다.

또 호흡기증상 발현 시 호흡기 전담클리닉을 방문해야한다. 정부는 이번 겨울 트윈데믹을 대비하기 위해 각 보건소에 ‘호흡기 전담클리닉’을 설치했다. 코로나19 진단소와 호흡기 전담클리닉을 별도로 진료하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할 수 있다. 따라서 호흡기증상이 발현될 경우 바로 근처 보건소 호흡기 전담클리닉에 방문하는 것을 권장한다.

더불어 전문가들은 증상이 없더라도 흡입제 사용 등 꾸준한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강조한다. 그중 천식은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으로 효과적인 천식치료를 위해서는 천식 흡입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미국 CDC 자료에 따르면 호흡기질환자 중 흡입제가 아닌 경구제를 복용한 환자가 코로나 발병 시 사망률이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흡입제는 고농도의 약제를 기도에 직접 전달해 기관지 염증을 빠르게 치료하고 환자의 전신적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만큼 가급적 흡입제를 사용해야한다.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권혁수 교수는 “65세 이상 고령 호흡기환자는 독감과 코로나19 감염 시 치명적이기 때문에 독감 백신 접종으로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며 “최근 코로나19의 두려움으로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임의로 흡입제 사용을 중단하는 천식환자가 많은데 그럴 경우 증상이 악화돼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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