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 배가 빵빵해진다면? 이 질환 의심하세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 배가 빵빵해진다면? 이 질환 의심하세요!
  • 김미경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 원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0.12.1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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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원장 겸 외과·재활센터장

강아지가 배가 점점 불러오는 것 같다고 느껴 병원에 오는 보호자가 많다. 배가 불러오는 증상은 소화가 잘 안 돼 가스가 찬 경우, 복수가 찬 경우, 복강의 종양이 커지는 경우 등 다양한 상황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오늘은 위에 가스가 차 부풀고 꼬이는 상태를 유발하는 위확장염전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위확장염전(GDV, Gastric DilatationVolvulus)은 위 내강에 가스가 가득 차면서 식도와 위의 연접부가 꼬이게 돼 위 전체가 염전되는 것을 말한다. 주로 대형견에게 많이 생긴다. 하지만 소형견도 이런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응급상태다. 심하게 확장되는 위는 주변장기를 압박하며 혈액순환을 방해해 단시간에 사망을 유발할 수 있다. 

증상은 ▲복부가 빠르게 팽창하면서 침 흘림 ▲구역질 ▲구토 ▲안절부절못하는 행동 등이다. 구역질은 하나 아무것도 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진행될수록 배가 점점 부풀어오르며 움직임이 힘들고 저혈압성 쇼크까지 발생할 수 있다. 빠르게 진행되므로 즉시 동물병원에서 치료받아야한다. 

가스로 심하게 팽창된 위가 복강전체를 차지하고 있다.
위확장염전이 확인되면 재발하지 않도록 위를 복벽에 고정하는 위고정술이 진행된다.

복부방사선촬영을 통해 확장된 위의 정도와 모양을 확인할 수 있다. 혈압 등의 활력징후를 측정하며 필요한 처치를 진행함과 동시에 혈액검사와 초음파검사, CT촬영 등을 통해 위확장염전을 진단한다. 확장이 심할 땐 감압처치 및 수액치료를 통해 빠른 교정을 시도할 수 있고 수술로 개복해 위를 정상적인 위치로 고정해주는 외과적 교정이 필요할 수 있다. 

위확장염전이 발생하는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생활습관을 올바르게 유지해주는 것이 예방의 첫걸음이다. 먼저 음식을 급하게 먹는 습관이 있는 강아지는 식이 횟수를 늘리거나 사료를 천천히 섭취할 수 있도록 여러 곳에 놓는 것이 좋다. 밥을 먹은 직후 산책을 하며 과격하게 흥분하고 뛰노는 행동도 위확장염전을 일으킬 수 있으니 식후 최소 두 시간 뒤에 운동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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