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윗몸일으키기처럼 복부에 힘이 들어가는 운동을 심하게 하고 나면 배가 땅긴다. 보통은 며칠간 운동을 쉬면 통증이 사라지지만 이상하게 계속 배가 아프다면 복부근막통증후군일 수도 있다.
복부근막통증후군은 특별한 내과적 원인 없이 만성적으로 복통이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윗몸일으키기 같은 운동을 무리해서 하거나 나쁜 자세를 지속했을 때 해당 근육이 지나치게 수축되면서 혈류장애가 발생, 지속적인 통증을 유발한다. 특히 복근에 힘이 들어간 상태에서 통증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증가하면 복부근막통증후군을 강력히 의심해야한다.
보통 복부근막통증후군으로 진단되면 통증유발점주사로 치료한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복근과 피하지방량이 달라 정확하게 주사하기 쉽지 않다. 또 깊이 찌르면 장까지 찌를 수 있어 요즘은 초음파를 이용해 통증을 유발하는 복근의 위치를 확인한 후 주사치료를 시행한다(초음파 통증유발점 주사치료).
실제로 고대안산병원 재활의학과 김동휘 교수가 2011년 복막 근막통증후군 환자 55명을 대상으로 초음파 통증유발점 주사치료를 시행한 결과 응답자 38명 중 28명에서 통증이 사라짐을 확인했다. 더 나아가 김동휘 교수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추가로 복부 근막통증후군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초음파 통증유발점 주사치료를 시행한 결과 중등도 이상으로 복통감소에 효과를 봤던 환자는 77명이었으며 2회 이상 치료 시 통증이 더 많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2020년 12월 Medicine지).
김동휘 교수는 “연구대상자 중에는 만성적인 복통 때문에 30년간 50여곳의 병원을 찾아다녔으나 별다른 원인을 찾지 못하고 결국 초음파를 이용한 통증유발점 주사치료 후 복통감소효과를 본 환자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상 별다른 이상이 없는데도 원인 모를 복통이 계속되고 있다면 복부근막통증후군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이 질환은 증상 정도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기 때문에 우선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받고 알맞은 치료로 통증을 감소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복부근막통증후군은 나쁜 자세나 무리한 운동 등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평소 자세습관을 바로 하고 운동정도는 자신의 몸 상태를 고려해 정하는 것이 좋다. 특히 요즘은 헬스가 어려워지면서 집에서 복근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