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릿찌릿 ‘목 통증’, 한약치료까지 병행하면 효과 더 본다
찌릿찌릿 ‘목 통증’, 한약치료까지 병행하면 효과 더 본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12.2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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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연구결과 발표
일반적 보존치료+한약치료, 통증감소·기능개선효과↑
자생한방병원 소민지 한의사
자생한방병원 소민지 한의사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겪는 흔한 목 통증(경향통). 이따금 불편한 정도라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먹고 마는 경우가 많지만 목 통증은 재발과 만성화의 비율이 높아 처음부터 효과적인 치료를 통해 통증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위장관 출혈 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의 부작용을 우려해 한방치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그간 목 통증에 있어 한방치료가 얼마나 효과적인지 관련 연구는 다소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목 통증 치료 시 한약치료를 병행하면 통증완화와 기능개선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소민지 한의사 연구팀은 목 통증에 대한 한약치료의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해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을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체계적 문헌고찰은 특정주제에 대한 연구결과를 검색해 수집한 후 객관적인 기준으로 평가하는 방식이며 메타분석은 이를 계량적으로 종합해 고찰하는 연구방법을 뜻한다.

목 통증은 재발과 만성화의 비율이 높아 처음부터 효과적인 치료를 통해 통증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결과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목 통증은 재발과 만성화의 비율이 높아 처음부터 효과적인 치료를 통해 통증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결과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연구팀은 국내외 논문 검색시스템을 활용, 한의치료를 받은 성인 목 통증환자를 대상으로 통증강도와 기능장애지수, 삶의 질을 연구한 무작위대조시험연구(RCT) 논문 16편을 수집 후 분석했다.

연구팀은 한약 단독치료군과 한약과 일반적 보존치료(근육이완제, 물리치료, 침치료 등)를 병행한 복합치료군, 일반적 보존치료만을 실시한 보존치료군으로 나눠 치료효과를 살펴본 결과 시각통증척도(VAS)가 평균차 –1.23(95% 신뢰구간 –1.65, -0.80)으로 복합치료군에서 일반적 보존치료만 시행한 것보다 유의미한 통증 감소효과가 나타났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연구팀은 목 기능개선에 대해서도 살펴봤다. 목 통증 감소효과가 컸다면 당연히 목 기능개선효과도 컸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 연구팀의 예상대로 경부장애지수(NDI)는 평균자 –8.00(95% 신뢰구간 –8.82, -7.18)로 복합치료군이 일반적 보존치료군보다 유의미한 호전을 보였다.

음의 숫자가 클수록 한약의 통증 감소효과가 크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모든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목 통증 환자가 일반적 보존치료만을 받는 것보다 한약치료를 병행할 때 통증감소 및 기능개선효과를 더 크게 볼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자생한방병원 소민지 한의사는 “목 통증은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일생에 걸쳐 한 번쯤 경험하는 흔한 증상인 만큼 효과적이면서 신체에 부담이 없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여러 논문에 걸쳐 한약을 일반적 보존치료와 병행했을 때 유의미한 통증 감소 및 기능 개선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종합적으로 확인한 만큼 임상에서 목 통증 치료에 대한 한약의 활용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Journal of Herbal Medicine (IF=2.221)’ 1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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