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도 기저질환 있으면 코로나19 감염 매우 취약”
“젊은층도 기저질환 있으면 코로나19 감염 매우 취약”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12.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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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안암병원 박성미 교수팀 연구결과 발표
50세 이하 만성질환 및 심장질환자에서
코로나 중증도 및 사망위험도 더 높게 나타나

60세 이상 고령자에서 코로나19 중증환자 및 사망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심혈관위험인자 및 심장질환이 있는 젊은층 역시 예외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박성미 교수팀(박성미·배성아 교수)은 심혈관위험인자 및 심장질환을 가진 젊은 환자들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후 중증도 및 사망위험도가 더욱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과 관련해 고령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는 많이 보고됐지만 심혈관 위험인자를 가진 젊은 환자들의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위험도 연구는 많지 않았다.

이에 박상미 교수팀은 나이대별로 심혈관 기저질환 유무에 따른 위중증 사망률 위험도를 비교했다.

연구팀은 펍메드(PubMed), 엠베이스(EMBASE) 등에 게재된 9878건의 문헌 고찰을 통해 51개의 코로나 논문 (48,317명)을 메타 분석(Meta-analysis) 한 결과 모든 연령에서 고혈압, 당뇨, 심혈관질환이 있을 때 위중증 및 사망 위험도가 높았다고 밝혔다.

특히 주목할 점은 심혈관 위험인자(고혈압, 당뇨병 등) 및 심장질환이 있을 때 60세 이상의 고령에 비해 50세 이하의 젊은 환자들이 두 배 이상 위중증 및 사망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비만, 흡연,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의 영향으로 젊은층에서도 만성질환과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비만, 흡연,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의 영향으로 젊은층에서도 만성질환과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박상미 교수는 “이번 연구보고는 노인뿐 아니라 젊은 환자들 또한 기저질환이 있다면 코로나 감염에 매우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연구”라며 “젊은 환자들도 경각심을 갖고 코로나 감염에 각별히 주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배성아 교수는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비만, 운동부족 및 대사증후군과 더불어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진단 및 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데도 이번 연구결과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박상미 교수는 평소 젊은 에서의 고혈압 및 대사증후군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결과들을 발표해 왔으며(Serum Aldosterone Is Related to Left Ventricular Geometry and Function in Young Adults with Never-Treated Primary Hypertension. J Clin Med. 2019;8:1045, Association between epicardial adipose tissue, high-sensitivity C-reactive protein and myocardial dysfunction in middle-aged men with suspected metabolic syndrome. Cardiovasc Diabetol. 2018;17:95), 심근 및 혈관 손상이 있음에도 적극적인 관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코로나 감염 시 취약할 수 있음을 예측했다.

이번 연구성과(Impact of cardiovascular disease and risk factors on fatal outcomes in patients with COVID-19 according to age: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또한 국제 저명 학술지 영국의학저널(BMJ, British Medical Journal) 심장학회지(Heart)’ latest contents (December 2020)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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