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경련·강직·보행이상 부르는 ‘뇌질환’, 초기치료가 중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경련·강직·보행이상 부르는 ‘뇌질환’, 초기치료가 중요!
  • 박강효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 원장 겸 수술/재활외과 센터장ㅣ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12.2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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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효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원장 겸 수술/재활외과 센터장
박강효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원장 겸
수술/재활외과 센터장

강아지 뇌질환은 다양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경련, 사지강직과 보행이상 등이다. 원인은 여러 가지다. 뇌질환은 크게 ▲뇌에 뇌척수액이 차는 ‘뇌수두증’ ▲뇌와 뇌수막에 염증이 생기는 ‘뇌염·뇌수막염’ ▲소뇌가 두개골에 의해 압박되는 ‘소뇌탈출증’ ▲뇌에 종양이 생기는 ‘뇌종양’ 등을 들 수 있다.

앞에서 언급한 질병은 대부분 다 선천적으로 발생하며 몰티즈, 킹 찰스 스파니엘, 치와와 등에서 많이 나타난다. 뇌염·뇌수막염은 내과적 치료가 가장 중요하지만 다른 질병은 내과적 치료보다 외과적 치료가 우선시 될 때도 있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 선택은 다양해질 수 있다.

하지만 선천적인 해부학적 구조의 이상으로 인해 뇌수두증이나 소뇌탈출이 발생하는 경우 CT와 MRI촬영을 통해 원인 및 증상과의 연관성을 전문적으로 확인한 후 적합한 수술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내과적 약물로 관리할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CT와 MRI촬영 결과 질병의 정도가 심하다면 지체하지 말고 수술적인 치료를 선택해야 가장 좋은 예후를 보인다. 보통 어린 연령에서 증상이 발생할 때가 많기 때문에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전에는 뇌와 관련된 수술이 수의학에서 많이 진행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많은 동물병원에서 CT와 MRI의 도입으로 정확한 진단이 잘 이뤄지고 있고 이로 인해 뇌와 관련된 수술도 함께 많이 진행하고 있다.

강아지가 뒷다리를 아파하거나 파행을 보이면 드물지만 뼈나 관절의 문제가 아닌 뇌나 척수문제가 원인일 수 있어 꼭 검사를 받아야한다.

경련이나 사지강직은 비슷한 증상처럼 보일 수 있다. 원인이 여러 가지일 수 있고 수술적으로 교정할 수 있는 타이밍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을 보일 때는 MRI촬영이 필수적이다.

30초에서 1분 정도만 경련이나 강직을 보인다고 해서 쉽게 생각하지 말고 가까운 동물병원에 방문하길 바란다. 반려동물의 정확한 상태를 평가하고 내과적으로나 외과적으로 알맞은 치료를 하는 것이 우리와 함께하는 반려동물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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