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대협 “지역 내 자원만으로 포스트코로나 대비해야”
메대협 “지역 내 자원만으로 포스트코로나 대비해야”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12.2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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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부터 대구시는 민·관 합동으로 의료중심도시를 지향해 왔습니다. 이에 2009년 지역 의료기관 공동브랜드인 ‘메디시티 대구’를 선포하면서 6회 연속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이라는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대구시는 1차 코로나19 사태에서 성공적인 방역성과를 보이며 ‘K-방역’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이 중심에는 민관 거버넌스 기구인 ‘메디시티대구협의회’의 노력과 역할이 눈부십니다. 이에 헬스경향은 메디시티대구협의회 특집기사를 마련했습니다. <편집자 주>

메대협은 ‘첨단복합의료복합단지’을 바탕으로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하고 있다. 현재 첨단복합의료복합단지에는 130개의 기업이 입주를 완료한 상태다.
메대협은 ‘첨단복합의료복합단지’을 바탕으로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하고 있다. 현재 첨단복합의료복합단지에는 130개의 기업이 입주를 완료한 상태다.

대구시는 코로나19 대유행을 슬기롭게 극복했다. 실제로 대구시는 코로나19 방역의 표준모델로 평가받는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생활치료센터 등을 안착시켰다. 이는 대구시 의료단체들의 지속적인 교류가 빛을 발한 것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대구시 의료협의체인 ‘메디시티대구협의회(이하 메대협)’은 슈퍼감염자 31번째 환자가 발생한 다음 날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그 결과 계명동산의료원이 지역거점병원으로 지정, 대시민호소문과 캠페인을 통해 코로나19를 극복해나갔다. 현재 대구시는 한 발자국 더 나아가 포스트코로나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첨단의료복합단지로 포스트코로나 대비

현재 대구시는 감염병의 지속적 발생에 대비해 장기계획을 마련 중이다. 대구시는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중앙정부 지원의 한계를 체험한 만큼 향후 대구지역 내 자원만으로 방역이 가능한 전략 수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시가 대구지역 내 자원만으로 방역을 완수할 수 있었던 이유는 ‘첨단복합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의 존재 때문이다. 대구시는 2009년 첨복단지 유치를 선포했다. 하지만 초창기 냉소적인 여론으로 인해 기업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의료기업 입주를 위해 메디시티대구협의회(이하 메대협)가 팔을 걷어붙였다.

메대협은 주요 의료정책과 다양한 병원 간 협업사업을 추진했고 의료기관의 경쟁력을 높였다. 또 국책기관인 한국뇌연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 3D융합기술지원센터를 준공했으며 첨단의료유전체연구소, 실험동물자원은행 등을 지역의료발전을 위해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 신약개발지원센터는 2015년 ‘생체정보 획득장치 및 모니터링시스템’을 기술 이전한 이래 건립 4년 만에 총 7건을 기술 이전했으며 치매, 고혈압, 당뇨, 빈혈 등 신약파이프라인 12건을 확보했다.

현재 첨복단지에는 144개의 의료기기, 제약, 바이오 등의 의료기업이 유치됐으며 130개 기업이 입주를 끝낸 상태다. 입주기업이 전폭적으로 증가한 이유는 입주 승인·변경 절차에서부터 제품화·해외진출에 이르기까지 메대협의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첨복단지내에 커뮤니케이션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신약생산센터 같은 핵심 연구지원시설도 한몫했다. 첨복단지 활성화로 인해 대구시의 경제력 또한 증가했다. 실제로 대구시가 첨복단지에 입주를 완료한 130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고용인원은 2719명으로 2015년 대비 2.6배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메대협 차순도 회장은 “첨복단지는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연구개발부터 제품화까지 원스톱 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2017년 국내 최초 공공기관의약품 GMP 승인을 받으며 임상시험지원, 생산지원, 분석지원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대협은 ‘메디엑스포’와 ‘아시아·태평양 안티에이징콘퍼런스’등 여러 행사를 통해 해외의료진과 최신 의료기술에 관한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메대협은 ‘메디엑스포’와 ‘아시아·태평양 안티에이징콘퍼런스’등 여러 행사를 통해 해외의료진과 최신 의료기술에 관한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메디엑스포, 해외의료진과 교류의 장

메대협은 지역의료 발전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중 ’메디엑스포‘와 ’아시아·태평양 안티에이징콘퍼런스‘가 대표적인 예다.

메디엑스포는 비수도권 최대 보건의료전시회로 ▲글로벌 의료관광 콘퍼런스 ▲의료관광인의 밤 ▲해외바이어 대구의료관광 팸투어 ▲해외바이어 대상 비즈니스 미팅(B2B) 등 다양한 부스를 통해 의료기술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경북대병원, 대구가톨릭병원, 영남대병원, 계명동산의료원, 여성메디파크병원 등 대구지역거점병원들과 다양한 의료산업기업이 참석하며 병원들은 4차산업과 연계해 빅데이터 연동 AI기술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수출상담회의 경우 중국, 러시아, 몽골, 베트남을 비롯해 약 25개국이 방문, 지역의료산업 활성화와 글로벌시장 진출의 교두보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메디엑스포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해외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료기업에게 온·오프라인 상담장을 조성해 통역, 화상솔루션을 무상제공하고 해외 유력바이어 발굴 및 사전매칭으로 온라인상담이 이뤄지도록 했다. 그 결과 지역의료기업 30개사가 참가해 중국, 베트남, 중동 등 해외바이어 9개국 68개사와 245건의 수출상담을 통해 상담액 4800만달러, 계약추진액 2000만달러의 성과를 거뒀다.

아시아·태평양안티에이징 콘퍼런스는 대한의사협회가 승인하고 한국관광공사에서 우리나라 4대 케이컨벤션(K-Convention)으로 지정한 신뢰도 높은 국제학술행사다.

아시아·태평양안티에이징 콘퍼런스는 해외의사 연수생을 위한 안티에이징 분야 온라인 연수 학술행사와 온라인 산업전을 통한 의료기기·화장품기업 수출상담회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첨단ICT회의 시스템을 적극 활용, 비대면으로 콘퍼런스에 참여하도록 했다. 전 세계 15개국 의사들에게 중국어와 영어로 연수과정이 생중계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K-뷰티를 대표해 대구지역에 강점이 있는 피부과, 성형외과, 모발이식, 치과 등 의료분야의 기술연수와 지역의료기업의 온라인 비즈니스 상담회가 진행됐다. 이밖에도 메대협은 코로나일상을 대비해 코로나19 방역 특별세션을 추가했다.

메대협 의료관광산업위 민복기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학회를 전환한 와중에도 19개국 800명 이상이 참석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메대협은 지역 의료진을 중심으로 관련 의료산업을 육성하고 대구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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