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필수템’ 가습기, 제대로 써야 ‘촉촉’
‘겨울철 필수템’ 가습기, 제대로 써야 ‘촉촉’
  • 강태우 기자 (burning.k@k-health.com)
  • 승인 2020.12.2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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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0% 적정습도유지
최대 30분간격으로 환기
매일 물을 교체하고
수조통은 자주 세척해야
가습기는 물 외에 다른 첨가물은 넣지말고 매일 물을 교체해 사용해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가습기는 물 외에 다른 첨가물은 넣지말고 매일 물을 교체해 사용해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춥고 건조한 겨울철 ‘가습기’는 필수템이다. 데스크용부터 향기 나는 디퓨저가습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하지만 잘못 쓰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적정실내습도는 40~60%다. 겨울은 여름에 비해 습도가 10~20% 낮고 난방까지 하면 더 낮아진다. 전문가들은 실내습도가 40% 이하이면 ▲피부건조 ▲눈 가려움 ▲목 따끔거림 ▲코 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체내수분까지 떨어진다고 설명한다. 

공기가 건조하면 호흡기의 1차 방어막인 코와 기관지점막이 쉽게 마른다. 또 외부이물질, 세균, 바이러스 같은 유해물질을 차단하는 섬모운동 및 점액분비가 저하된다. 이 때문에 감기, 폐렴 등 감염성호흡기질환에 걸리기 쉽고 호흡기질환자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그렇다고 습도가 높으면 무조건 좋을까. 실내습도가 60%를 넘으면 곰팡이, 집먼지진드기 번식을 부추기는 등 유해균증식가능성이 높아져 기침, 콧물유발, 천식, 알레르기성비염 등 호흡기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가천대길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강성윤 교수는 “밀폐된 공간에서의 가습기사용은 자제하고 10~30분 간격으로 환기해 40~60%의 적정습도를 유지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일부에서는 가습기에 얼굴을 대거나 수증기를 들이마시기도 하는데 코와 기관지점막에 자극을 가할 수 있고 기관지염이 있는 경우 염증이 악화되거나 호흡기질환에 걸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직장인의 필수템이 된 미니가습기의 경우 코와 최소 2~3m 떨어진 곳에 바닥으로부터 0.5~1m 높이에 놓는 등 거리를 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가습기는 청결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강성윤 교수는 “가습기에는 항상 물이 담겨 있어 세균번식에 유의해야한다”며 “매일 물을 교체하고 수조통은 부드러운 솔이나 헝겊으로 중성세제, 베이킹소다, 구연산 등을 이용해 세척하고 여러 번 헹궈 반드시 건조시켜야한다”며 청결한 사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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