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치료로 대동맥환자에 새 삶”
“하이브리드 치료로 대동맥환자에 새 삶”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12.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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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류상완 이대서울병원 흉부외과 교수

올해 11월 이대서울병원에 새 둥지를 튼 류상완 흉부외과 교수. 그는 20여년간 대동맥질환전문 흉부외과 의사로서 많은 환자에게 새 삶을 선물해왔다.

대동맥은 심장에서 나온 혈액을 온몸의 장기로 보내는 첫 번째 통로다. 우리 몸에서 가장 굵고 튼튼하지만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늘어나거나(대동맥류) 찢어지고(대동맥박리) 심하면 파열(대동맥파열)될 수 있다.

“최근 스텐트삽입술이 크게 발달하면서 대동맥질환도 ‘하이브리드치료(수술+시술)’를 많이 시행합니다. 이에 따라 순환기내과, 영상의학과, 마취과와의 협업이 매우 중요해졌죠. 우리 병원도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는 즉시 관련 의료진에게 콜(call)이 가는 ‘패스트트랙시스템’으로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대동맥질환의 하이브리드치료는 그가 예전부터 몰두해온 연구분야다. “대동맥질환은 발생부위, 나이, 기저질환 등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집니다. 따라서 하이브리드치료 시 수술과 시술을 각각 어떻게 적용해야 위험도를 낮추고 장기예후를 향상시킬지 연구 중입니다.”

류상완 교수는 “가슴이나 등 뻐근함, 변비, 쉰 목소리 같은 일상적인 증상도 병든 대동맥의 경고음일 수 있다”며 “특히 고령자나 기저질환자는 사소한 증상 하나도 주치의에게 알려 조기에 문제를 찾아내야한다”고 강조했다.
류상완 교수는 “가슴이나 등 뻐근함, 변비, 쉰 목소리 같은 일상적인 증상도 병든 대동맥의 경고음일 수 있다”며 “특히 고령자나 기저질환자는 사소한 증상 하나도 주치의에게 알려 조기에 문제를 찾아내야한다”고 강조했다.

대동맥질환은 조기발견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대동맥박리증은 마르판증후군 같은 유전질환의 흔한 합병증으로 젊은 환자 역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마르판증후군은 유전요인이 강해 가족도 함께 검사받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수술한 20대 급성대동맥박리증환자도 마르판증후군이 원인이었는데 아버지가 급사한 가족력이 있었습니다. 혹시 몰라 친인척까지 검사했더니 고모도 마르판증후군이더군요. 다행히 고모는 조기에 수술받을 수 있었습니다. 대동맥질환 전문가로서 이럴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류상완 교수는 대동맥류에 대한 주의도 잊지 않았다. 대동맥은 ▲심장에서 머리로 가는 상행대동맥 ▲가슴에 있는 하행흉부대동맥 ▲배를 지나 다리로 이어지는 복부대동맥으로 나뉘는데 어디가 늘어났느냐에 따라 증상이 아예 없을 수도 있어서다.

“설령 있어도 가슴이나 등 뻐근함, 변비 같은 일상적인 증상이 나타납니다. 대동맥궁(상행대동맥과 하행대동맥 사이의 활 모양 부분)이 늘어나면 성대마비로 목이 쉬죠. 특히 ▲고령자 ▲고혈압환자 ▲흡연자 ▲다른 혈관질환으로 약물복용 중인 환자는 고위험군이라 사소한 증상 하나도 허투루 넘겨선 안 됩니다.” 

TIP. 류상완 교수의 대동맥질환 이것만은!

1. 대동맥질환 응급치료가 가능한 집 주변의 큰 병원 알아두기(등이나 가슴이 터질 것처럼 아프면 대동맥박리일 가능성이 높아 빨리 응급실로 가야 함)

2. 맵고 짜고 기름기 많은 음식 피하고 소식하기

3. 코로나19시대, 집에서라도 규칙적으로 운동하기(스트레칭, 실내자전거 등 권장)

4. 흡연은 혈관에 독. 특히 젊은 흡연자는 향후 혈관질환 발생위험 높아 즉시 금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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