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영화로 ‘체중감량’…도움 되거나 방해 되거나
[카드뉴스] 영화로 ‘체중감량’…도움 되거나 방해 되거나
  • 강태우 기자 (burning.k@k-health.com)
  • 승인 2020.12.27 16: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디서 본 것 같은 영화 속 주인공들    
체중감량의 핵심은 ‘덜 먹고 많이 움직이기’입니다. 하지만 알면서도 실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영화 속에서도 체중감량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들의 체중감량 스토리를 통해 동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동기부여까지 얻어 체중감량 슬럼프까지 극복할 수 있습니다.  

고도비만을 극복하는 잘못된 방법  
대만영화 ‘나는 살을 빼기로 결심했다’는 체중감량에 지친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등장인물들이 체중감량을 결심하게 된 계기와 심리적변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인물 중 택배기사인 청년 ‘우’는 고도비만으로 고생하다 체중감량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그의 체중감량 비법은 ‘먹토(먹고 토하는 행위)’였습니다.   

살은 빠져도 건강은 악화되는 ‘먹토’  
‘먹토’는 일종의 섭식장애입니다. ‘살’ 강박에서 시작한 먹토로 체중감량을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억지로 토하는 과정에서 ▲위장질환 ▲치아부식 ▲근육감소로 인한 신체기능저하 ▲식도가 상하는 등 건강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미 섭식장애가 진행됐다면 건강한 식생활로 회복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습니다. 따라서 속도가 더뎌도 건강한 체중감량법을 택해야합니다.  

수술만 하면 끝? NO!  
환골탈태하는 주인공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국내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미녀는 괴로워’입니다. 고도비만이었던 주인공이 허벅지, 복부, 팔뚝 등 전신지방흡입을 받은 뒤 완전 다른 사람이 됐습니다. 지방흡입만으로 변신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수술 후 매일 유산소운동을 하는 등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합니다. 이처럼 드라마틱한 변화를 위해서는 수술 후에도 꾸준한 유산소운동과 식단관리가 병행돼야 목표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먹는 영화’가 체중감량에 도움된다? 
‘줄리&줄리아’ ‘아메리칸쉐프’ 등 화려하고 맛있는 음식의 향연으로 가득한 영화를 보면 군침이 돕니다. 실제로 영국 옥스포드대 연구팀에 따르면 영화나 먹방 속 음식이미지에 지속적 노출 시 신진대사가 24% 증가하고 식욕유발호르몬인 ‘그렐린’ 농도가 높아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음식의 유혹에 빠진다고 자책할 필요는 없습니다. 1주일에 한 끼 정도는 치팅데이를 정해 먹고 싶은 것을 먹으면 스트레스 해소뿐 아니라 체중감량 의지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수면부족, 체중감량의 적(敵) 
반지의제왕 또는 해리포터 시리즈 같은 영화를 ‘정주행’하며 밤을 지새우기도 합니다. 하지만 체중감량을 위해서는 이런 ‘몰아보기’는 피해야합니다. 무엇보다 체중감량에는 ’숙면’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수면시간이 부족하면 근육 및 수분이 체지방보다 더 많이 줄어들고 대사활동이 원활하지 않아 지방분해속도까지 줄어듭니다.   

도움말 채규희 가정의학과전문의 
특히 ‘수면부족’은 ▲식후혈당증가 ▲식욕중추자극 ▲그렐린호르몬증가 ▲식욕억제호르몬(랩틴)감소 등 체중감량의 방해요소를 더 증가시킵니다. 따라서 수면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해야합니다. 하루 7~8시간 정도 충분히 수면하고 멜라토닌과 세로토닌 수치가 높아지는 밤 12시 이전에 자도록 생활습관을 개선해보세요. 몸도 마음도 훨씬 가벼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