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고양이 유산균제제, 어떤 걸 어떻게 먹여야 할까?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고양이 유산균제제, 어떤 걸 어떻게 먹여야 할까?
  • 안성호 대구 죽전동물병원(동물메디컬센터) 내과원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12.28 16: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성호 대구동물병원(동물메디컬센터) 죽전 내과원장
안성호 대구동물병원(동물메디컬센터) 죽전 내과원장

고양이의 소화관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면역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소화관내 유용한 박테리아와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고양이의 건강을 유지하는 좋은 방법이다. 이를 돕기 위한 방법은 소화 및 전반적인 건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는 유용한 박테리아인 유산균을 고양이에게 보충해 주는 것이다. 이 살아있는 미생물은 다양한 질병 특히 위장 시스템과 관련된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양이 보호자들이 유산균을 어떻게 투여해야 하는지 어떤 종류의 유산균을 사야 하며 얼마나 자주 투여해야 하는지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아 이번 칼럼에서 알아보고자 한다.

고양이의 면역력은 소화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소화관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면역력이 저하할 수 있다. 소화기 장애를 유발하는 원인에는 염증성장질환이나 각종 소화기감염 아니면 단순하게 먹지 말아야 할 물질을 먹은 것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이러한 질환이 발생해 소화기 장애가 생겼을 때 유산균은 설사를 멈추게 해주고 소화능력을 개선하고, 항생제 복용 후 장관내 유익한 미생물총이 형성되도록 해 줘 전반적인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이러한 유용성 때문에 현재 많은 종류의 유산균이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보호자들은 너무 많은 상품이 나오다 보니 선택할 때 의문점이 생기며 사람용 유산균에 대해서도 많이 문의한다. 사실 고양이에게 사람용 유산균을 사용했을 때 위험하다는 사실을 지적하는 연구는 없다. 하지만 고양이의 장관내 미생물은 사람과 다르기 때문에 사람용 유산균이 고양이에게 효과가 있을 거라 기대할 수 없어 보통은 고양이를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제품을 사용하라고 권장한다. 또한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지 물어보면 유산균의 숫자가 높은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유산균이 포함된 제품을 선택하라고 말한다. 비피도박테리움(Bifidobacterium)은 소화에 더 많이 관여하고 엔테로코커스(Enterococcus)는 정상적인 대변의 형성을 돕고 결장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하는데 서로 다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최소한 이 두 가지 이상이 포함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유산균의 복용방법과 복용기간에 대해서는 보통은 제품마다의 지침을 따르는 것이 제일 좋다. 고양이에 따라 보호자가 더 잘 먹일 수 있는 방법으로 나온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캡슐을 잘 먹는다면 캡슐로 나온 제품을 선택하면 되고 그렇지 않다면 가루나 액상으로 나온 제품을 선택하면 될 것이다. 유산균은 설사와 같은 소화기 장애가 나타났을 때 처방을 할 때가 많지만 매일 유산균을 공급해주는 것은 소화기 문제 발생을 막을 수 있어서 일상적으로 공급을 해주는 것도 추천한다. 또한 항생제 복용 시 장내 정상 세균총 활성을 유도하기 위해 유산균을 같이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정상 세균총이 형성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항생제를 복용할 때만 유산균을 복용하는 것이 아니라 항생제 복용 중단 이후에도 몇 주간 유산균을 지속해서 공급해주는 것을 권장한다.

유산균은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드물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동물용 보조제는 사람용 의약품이나 보조제보다 엄격하게 관리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금 더 검증된 제품이나 브랜드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비교적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 방법일 것으로 생각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