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대협, 통합 의료시스템으로 포스트코로나 대비하다
메대협, 통합 의료시스템으로 포스트코로나 대비하다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12.31 16: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5년부터 대구시는 민·관 합동으로 의료중심도시를 지향해 왔습니다. 이에 2009년 지역 의료기관 공동브랜드인 ‘메디시티 대구’를 선포하면서 6회 연속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이라는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대구시는 1차 코로나19 사태에서 성공적인 방역성과를 보이며 ‘K-방역’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이 중심에는 민관 거버넌스 기구인 ‘메디시티대구협의회’의 노력과 역할이 눈부십니다. 이에 헬스경향은 메디시티대구협의회 특집기사를 마련했습니다. <편집자 주>

메대협은 2010년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2011년 해외환자 유치 선도의료기술 육성사업에 선정에 큰 힘을 보탰다.
메대협은 2010년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2011년 해외환자 유치 선도의료기술 육성사업 선정에 큰 힘을 보탰다.

대구시의 의료인프라는 비수도권에서 1위다. 실제로 대구지역 7개 의과대학은 연간 7000여명의 의료인력을 배출하며 전국 의료인력의 20%를 배출하는 선진의료지역이다. 이런 덕분에 대구시는 2017~2019년 의료관광클러스터 구축사업 전국 1위, 8년 연속 해외환자유치 선도의료기술 선정이라는 쾌거를 이룩했다.

■대구시, 연간 해외환자 2만명 이상 방문

대구시는 2009년 4월 의료산업 신성장 동력 창출과 글로벌 수준 선진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메디시티 대구’를 선포했다. 이후 11년 동안 대구시는 ▲병원서비스산업 ▲의료관광산업 ▲의료산업 융·복합 등 다양한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이처럼 대구시가 의료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민관의료협의체인 '메디시티대구협의회(이하 메대협)'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실제로 메대협은 2010년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2011년 해외환자 유치 선도의료기술 육성사업 선정에 큰 힘을 보탰다. 이런 까닭에 대구시는 지난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국민보건의료실태조사에서 ‘수술 및 전문질환에 대한 자체충족률’ 89.6%로 전국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또 메대협은 2012년 3월 대구의료관광종합안내센터 개소를 통해 의료관광산업을 본격화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발표한 ‘2019년 외국인환자 유치 실적 통계’에 따르면 대구를 찾은 해외환자는 2016년 2만명을, 2017년에는 2만1800명을 넘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3만1183명으로 3만명을 돌파했다. 현재 비수도권에서 연간 해외환자가 2만명 이상 방문한 지역은 대구가 유일하다.

메대협 차순도 회장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대구시가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민관의료협의체인 메대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대구는 메대협 등 지역의료기관의 연계를 바탕으로 4년 연속 대한민국 의료도시부문 대표브랜드로 선정됐고 문화체육관광부 ‘의료관광클러스터 구축사업’에 3년 연속 1위 등 지역의료발전을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대협은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메디시티 대구’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콘퍼런스, 학술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메대협은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메디시티 대구’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콘퍼런스, 학술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메대협, 코로나19 계기로 새 도약 준비

메대협은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메디시티 대구’의 위상을 드높이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메대협은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한 데 이어 통합의료센터 구축, IT융복합의료기기 산업 육성에 큰 힘을 쏟았다. 이에 대구시로 이전한 의료관련 기업도 덩달아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대구시로 이전한 제약기업은 33개, 의료기기 기업은 174개로 서울, 경기에 이어 세 번째로 가장 많다.

메대협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10월 대구테크노파크와 ‘지역 의료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은 지역병원 간 협력체계구축, 의료데이터활용 등 의료산업 육성을 위한 협력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 ▲정부기관 연계사업 공동 대응 ▲인적자원 교류 ▲세미나·심포지엄 공동 개최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또 메대협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을 도와 첨단의료복합단지 활성화를 위해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첨단의료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대구를 의료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함이다. 향후 메대협은 공공기관 및 지역혁신기관과 공동 협의체를 구성,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지역의료 최고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메대협은 ’아시아·태평양 안티에이징 콘퍼런스‘를 통해 의료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출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안티에이징 콘퍼런스는 대한의사협회가 승인하고 한국관광공사에서 우리나라 4대 케이컨벤션(K-Convention)으로 지정한 신뢰도 높은 국제학술행사다.

안티에이징은 노화를 늦추고 예방하기 위한 의료기술,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식품과 관련된 미래형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이에 메대협은 지역 의료진을 중심으로 관련 의료산업을 육성하고 대구시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알리기 위해 2018년부터 해외의사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아시아·태평양 안티에이징 콘퍼런스는 코로나19를 감안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온라인 산업전에는 의료기기와 화장품 분야 31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해외바이어 54개 사와 온라인 비즈니스 상담이 진행됐다. 또 연수 과정 전체가 중국어와 영어로 온라인 생중계됐다.

차순도 회장은 “현재 코로나19로 대한민국 전체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구시는 지금까지 축적된 의료인프라로 현명하게 극복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의료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의료환경 역시 변하고 있는 만큼 장기플랜을 기획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