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골절’ 조기수술·재활로 움직임 빨리 회복해야
‘고관절골절’ 조기수술·재활로 움직임 빨리 회복해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1.0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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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생활 증가로 노년층 낙상위험 커져
고관절골절, 다른 골절보다 합병증·사망위험↑
노년층은 대부분 근력감소와 골다공증을 동반하고 있기 때문에 가벼운 낙상에도 골절위험이 크다. 특히 요즘은 실내에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집안에서도 낙상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빙판길로 낙상위험이 높아지는 겨울철이다. 하지만 골밀도가 급격히 감소한 노년층은 계절과 관계없이 언제든 낙상위험에 노출돼 있다. 특히 요즘처럼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 집에서도 고관절골절이 발생할 수 있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노년층은 근력감소는 물론, 유연성이 떨어져 넘어지려고 할 때 스스로 중심을 잡기가 힘들다. 따라서 앉았다가 일어나면서 혹은 걸으려고 하다가 옆으로 비스듬히 넘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미 골밀도가 많이 약해진 상태라 이러한 상황만으로도 뼈가 쉽게 부러질 수 있다.

특히 이때 영향을 받는 부위는 고관절(엉덩이뼈)이다. 고관절골절은 손목이나 척추 등 다른 부위 골절에 비해 합병증 발생률이나 사망률이 월등히 높다고 알려졌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유기형 교수는 “넘어지는 충격 자체가 워낙 작다 보니 외상이 심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대부분은 넘어진 자세에서 쉽게 움직이지 못한다”며 “고관절은 척추와 하지를 연결해주는 관절로 한 번 골절되면 앉거나 돌아눕는 등 자세를 바꾸는 것조차 힘들고 조금만 움직여도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더욱이 고관절골절 이후에는 움직이는 게 힘들어지면서 침상생활을 오래 하게 된다. 이 때문에 욕창, 폐렴, 심혈관계질환 등 다수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합병증위험 때문에 환자의 약 30%가 골절 후 2년 이내 사망한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고관절골절은 최대한 빨리 수술받은 후 재활을 통해 움직임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은 고관절을 강력하게 고정하거나 인공관절 등의 수술을 시행한다.

유기형 교수는 “대다수의 환자가 고령이라 수술에 따른 위험부담이 크지만 수술 지연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이 전신마취의 위험성보다 훨씬 크다”며 “학계에서도 수술대기 시간이 짧으면 짧을수록 합병증과 사망률이 낮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만큼 조기에 수술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수술 이후에는 전문가와 상의를 통해 재활치료 시점을 정하고 통증 없이 스스로 견딜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보행운동 등을 꾸준히 시행해야한다.

가정에서는 문턱을 없애고 화장실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타일과 패드를 설치하는 등 환자가 퇴원 후 실내에서 다시 낙상하는 일이 없도록 미리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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