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한파 찾아왔다…고혈압환자 건강관리법은?
최강한파 찾아왔다…고혈압환자 건강관리법은?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1.05 0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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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 지켜 혈압 정확하게 측정
외출 시 외투, 모자 등으로 체온 보호
금주·금연 필수,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
수면 중 코골이 있다면 더욱 조심해야
겨울에는 실내외 기온 차로 혈압 변동폭이 커져 고혈압환자는 특히 각별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기온이 영하 10도를 웃도는 매서운 한파가 찾아왔다. 특히 고혈압환자라면 철저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실내외 온도차로 혈압이 올라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겨울철 고혈압환자 건강관리 어떻게?

혈압은 흡연, 감정상태, 운동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뀐다. 따라서 혈압을 정확히 확인하려면 지켜야할 원칙이 있다. 3분 이상 안정을 취한 뒤 측정하고 최소 30분 전에는 흡연, 커피, 식사, 운동을 하지 않는다. 또 바른 자세로 의자에 앉아 팔을 책상 위에 놓고 심장 높이에서 측정한다. 몸과 마음이 안정된 상태에서 2분 간격으로 2번 이상 재고 진찰할 때도 2~3회 측정해 평균치를 얻고 날짜를 바꿔 몇 번 더 측정한 뒤 진단한다.

아침과 저녁 한 번 이상 같은 시간에 측정하는 것도 좋다. 혈압이 잘 조절된다면 일주일에 3번, 약을 바꾸는 시기라면 적어도 5일 동안 재야한다. 아침에는 기상 뒤 1시간 이내, 고혈압약을 먹기 전, 아침식사 전이 좋다. 혈압을 잰 뒤 시각과 심장이 1분 동안 뛴 횟수인 심박수도 함께 기록한다.

고혈압환자라면 실내외 체온 유지가 중요하다. 기온이 떨어지면 열 손실을 막기 위해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이다. 외출 시 따뜻한 외투는 물론 모자, 장갑, 목도리 등으로 체온이 내려가지 않도록 한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날에는 실외운동은 삼가고 실내운동으로 대신한다. 실외운동을 꼭 해야한다면 이른 아침보다는 기온이 상승한 낮에 하는 것이 혈압 상승을 피하는 방법이다.

금주는 필수다. 하루 3잔 이상의 술을 습관적으로 마시면 혈압이 오르고 심근경색증, 뇌졸중, 부정맥 등 심혈관질환을 유발해 사망할 수 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전두수 교수는 “술을 마시던 사람이 금주를 하면 수축기 혈압은 3~4㎜Hg, 확장기 혈압은 2㎜Hg 정도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며 “이때 심혈관질환의 발생은 6%, 뇌졸중 발생은 15% 각각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고혈압환자 중 코를 고는 습관이 있다면 단순히 여겨서는 안 된다. 코골이 중 30%는 10초 이상 숨이 멎는 수면무호흡증을 일으켜 피로, 두통, 집중력 저하로 이어진다. 또 만성적인 산소부족으로 심장과 폐에 부담을 줘 심혈관질환을 유발한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고혈압환자는 혈압약의 치료효과가 적거나 없다는 보고도 있다. 실제 혈압 조절이 잘되지 않는 고혈압환자 중 남자 96%, 여자 65%가 수면무호흡증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50세 이하 고혈압환자 중 약물치료 효과가 적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하고 개선해야한다. 체중감량에 따른 기도확보, 금주·금연, 수면자세 개선으로 코골이를 완화할 수 있다. 

전두수 교수는 “모든 고혈압환자는 약물치료 전 혹은 약물치료와 함께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약물 투여량을 줄이고 고혈압에 의한 합병증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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