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뇌혈관이 꽈리처럼 부푼다? ‘뇌동맥류’, 치료할까 지켜볼까
[카드뉴스] 뇌혈관이 꽈리처럼 부푼다? ‘뇌동맥류’, 치료할까 지켜볼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1.05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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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뚝 겨울철, 뇌동맥류 파열위험↑ 
겨울철 맹추위가 시작됐습니다. 이렇게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때는 혈압의 변동 폭이 커지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합니다. 그중에서도 뇌동맥류는 기온이 급격히 변할 때 파열될 위험이 높습니다. 뇌동맥류 파열은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영구적인 후유장애를 남기기 때문에 뇌동맥류 단계에서 발견해 치료·관리해야합니다.  

뇌동맥류환자, 꾸준히 늘어  
사실 뇌동맥류는 인구 200~300명당 1명 정도가 갖고 있을 만큼 꽤 흔한 질병입니다. 환자수도 크게 늘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뇌동맥류환자는 2015년 5만8541명에서 지난해 11만5640명으로 근 15년간 97.5%나 증가했습니다.  

뇌동맥류의 발생원인  
뇌동맥류는 뇌혈관의 가장 안쪽 벽(3개의 층으로 이뤄져 있음)이 손상돼 풍선처럼 부풀어오르는 질병입니다.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고혈압환자에서 잘 발생한다고 알려졌습니다. 후천적으로 혈관 벽이 손상된 것도 원인으로 꼽히며 가족력도 영향을 미칩니다. 다낭성 신증후군 같은 유전성질환에서도 발생률이 높다고 알려졌습니다.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 많아  
무엇보다 뇌동맥류는 파열되면 사망률이 높고 또 생존하더라도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파열만은 막아야하는데 문제는 뇌동맥류가 진행돼도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많은 사람이 건강검진이나 또는 단순 두통 및 어지럼증으로 받은 뇌혈관검사에서 우연히 뇌동맥류를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통, 어지럼증 등 주요 의심증상 
그래도 뇌동맥류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들은 있습니다. 간혹 뇌동맥류가 너무 커서 주변 신경을 누르게 되면 관련 증상이 나타납니다. 두통이 갑작스럽게 발생하거나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두통이 만성적으로 진행하는 경우, 갑자기 정신을 잃게 되는 경우는 반드시 신경외과 진료를 통해 뇌혈관의 상태를 점검해야합니다.   

뇌동맥류, 치료방법은?  
뇌동맥류로 진단됐다면 치료를 할지, 그냥 지켜볼지 결정해야합니다. 뇌동맥류는 크기와 발생위치 등에 따라 치료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이죠.   

보통 3mm 이하의 뇌동맥류는 1년에 한 번 크기나 모양이 변했는지 관찰하면서 경과를 지켜봅니다. 만일 크기가 커지거나 모양이 변했다면 파열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이때는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단 뇌동맥류 크기가 3~4mm라고 해도 발생 위치가 위험하다면 파열 예방 차원에서 치료를 시행합니다.  

크기 크다면 적극 치료해야  
5mm가 넘을 정도로 뇌동맥류 크기가 크다면 부위를 막론하고 적극 치료해야합니다. 뇌동맥류의 치료방법에는 크게 클립결찰수술과 코일색전술이 있습니다. 클립결찰수술은 개두술을 통해 미세현미경으로 직접 뇌동맥류를 확인한 후 동맥류 입구를 클립으로 결찰시키는 방법으로 재발률이 낮습니다.  

반면 코일색전술은 머리를 절개하지 않고 사타구니에 있는 대퇴동맥을 통해 뇌혈관까지 접근해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상처와 통증이 없고 입원기간이 짧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두 방법 중 어느 방법으로 치료할지는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후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험요인 있다면 더욱 조심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이 있다면 뇌동맥류 발생위험 높기 때문에 기저질환을 철저히 관리해야합니다. 술, 담배도 뇌동맥류 위험인자로 과음을 피하고 금연해야합니다. 가족력이 있다면 평소 증상이 없더라도 뇌혈관검사를 꼭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신경외과 구해원 교수  
두통이나 어지럼증은 평소 쉽게 넘길 만한 증상들이지만 이는 뇌동맥류의 초기증상일 수 있습니다. 평소 두통, 어지럼증이 잦거나 약을 먹어도 잘 조절되지 않는다면 신경외과 진료를 꼭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처럼 실내외 온도차가 심한 시기에는 보온에 각별히 신경 쓰고 혈액순환이 잘 될 수 있도록 수분도 충분히 섭취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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