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싫은 ‘눈밑지방’, 하이푸초음파로 안전하게 치료 가능해”
“보기 싫은 ‘눈밑지방’, 하이푸초음파로 안전하게 치료 가능해”
  •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1.01.07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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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혜찬 더서울피부과 원장

· 하이푸초음파 통한 눈밑지방 치료 새 기법 논문 발표

· 향후 광역동요법 등 효과적 피부치료 위한 연구 지속

전혜찬 더서울피부과의원 원장
전혜찬 더서울피부과의원 원장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착용으로 뚜렷한 눈매화장이 각광받는 상황이다. 눈이 부각되는 만큼 화장법은 물론 다양한 시술과 수술로 환하고 어려 보이는 인상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눈밑지방은 피곤하고 어두운 인상을 주기 때문에 해결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 2020년 하이푸초음파(HIFU, 고강도집속초음파)를 이용한 눈밑지방 치료 새 기법을 발표한 전혜찬 더서울피부과 원장을 만났다.

- 최근 하이푸초음파를 이용한 눈밑지방 치료 새 기법 논문을 발표했는데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하다.

2017년 3월부터 2018년 9월까지 더서울피부과에서 눈밑지방치료를 2회 이상 받은 191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후향적 연구로 2020년 논문으로 발표했다. 비침습적 초음파치료를 통해 눈밑의 튀어나온 부분을 ‘에프레이(FRAY)’라는 기구를 이용해 등고선을 찍고 시술횟수에 따른 등고선의 변화를 살펴봤다. 시술횟수가 거듭될수록 사진상에서 등고선변화를 분석해보니 등고선이 점점 더 달라붙는 걸 확인했다. 등고선이 서로 가까워진다는 것은 피부탄력이 증대돼 피부주름이 감소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선행연구에서 이미 하이푸초음파를 이용한 눈밑지방 치료는 부작용이 적다고 밝혀졌지만 사실 안구에 근접한 부위의 시술이다 보니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 다양한 시술법을 모색하던 중 환자가 눈을 뜨고 위를 보고 있으면 아래쪽 지방이 더 튀어나오기 때문에 100% 안구를 피해 치료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또 환자를 앉힌 상태에서 의사가 아래방향으로 초음파를 조사하면 더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었다. 

전혜찬 원장의 논문은 ‘A new treatment protocol of microfocused
ultrasound for lower eyelid fat bulging(눈밑 지방 비수술치료의 새 기법)’
이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Journal of Dermatological Treatment에 발표됐다.

- 눈밑지방 재배치의 정확한 의학적 정의가 궁금하다. 

우선 교과서적인 개념은 늘어진 안와격막을 광대지방 아래로 당겨 고정시켜 피부 늘어짐을 개선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눈밑지방 제거 후 지방을 앞쪽으로 돌려서 넣는 경우도 눈밑지방 재배치라고 부른다. 또 제거와 재배치라는 용어가 혼재돼 쓰이기도 한다. 이렇게 모호한 개념 때문에 가급적이면 재배치라는 단어를 빼고 ‘눈밑지방 치료’로 사용되고 있다. 

- 하이푸초음파를 이용한 눈밑지방 재배치의 과학적 원리는 무엇인가.

하이푸초음파는 고강도 집속초음파 방식을 이용한 것이다. 이는 볼록렌즈 같은 돋보기에 초음파를 통과시켜 초점을 맞추면 주변 조직손상 없이 그 부분에만 강력한 에너지가 깊이 전달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눈밑지방 치료에서는 늘어진 안와격막을 광대 쪽으로 당겨야하는데 보통 안와격막은 피부에서 4~5mm 아래에 있다. 1.5mm나 2mm에 적용되는 일반 눈가용 초음파팁으로는 치료에 한계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주변 조직은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문제가 있는 부분에 깊이 강한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하이푸초음파로 시술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시술 전(A,B)과 시술 후(C, D), F-RAY 등고선 사진(A, C).

- 이밖에 하이푸초음파를 적용할 수 있는 시술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실 울쎄라로 불리는 리프팅시술이 하이푸초음파가 적용된 미용시술의 시작이었다. 하이푸초음파의 고강도 집적초음파 에너지를 조사해 피부탄력을 높여주는 것이다. 최근에는 슈링크로 불리는 리프팅시술도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본래 리프팅시술에서 시작해 눈밑지방 치료까지 적용된 것을 보면 앞으로 하이푸초음파는 보다 많은 분야에서 응용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이번 연구 외에 의미있는 결과를 얻은 또 다른 연구가 있는지 궁금하다.  

평소 레이저와 광역동치료에 관심이 많아서 이쪽으로 연구를 집중적으로 해왔다. 그중에서도 개원 후 발표한 연구가 기억에 남는다. 인도시아닌그린 도포 후 알렉산드라이트 레이저 광역동요법(피부 병변부위에 빛에 반응하는 물질을 바른 후 빛에너지를 조사하는 치료방법)에 관한 연구로 피지샘을 타깃팅하기 위한 치료다.    

- 앞으로 계획 중이거나 준비 중인 연구가 있다면 어떠한 것인가.

최근에는 생체염색약인 인도시아닌그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나노화된 금을 도포하고 레이저를 조사하는 치료들이 등장하고 있다. 색소가 아닌 금속의 특성을 갖기 때문에 레이저나 고주파에 또 다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공이나 피지샘치료에도 레이저와 고주파를 복합해서 하는 방법이 의미있는 결과들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연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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