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 뒷다리 정형외과질환 TOP3, ①전십자인대파열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 뒷다리 정형외과질환 TOP3, ①전십자인대파열
  • 김담 고래동물병원 외과원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1.0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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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담 시흥 은계지구 고래동물병원 외과원장

이번 주부터 ‘반려동물 건강이야기’에 시흥 고래동물병원이 합류합니다. 고래동물병원은 높은 전문성과 풍부한 치료 경험을 가진 의료진들로 구성돼 시흥지역의 거점 동물병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최신식 재활·물리치료실과 고양이친화시설은 고래동물병원만의 자랑입니다. 필진으로는 외과와 재활, 한방치료를 다룰 김담 원장과 내과와 고양이 건강을 다룰 문효석 원장이 참여합니다.<편집자 주>

요즘 보호자들은 반려동물 건강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풍부하다. 이에 반려동물의 뒷다리 정형외과 질환이라고 하면 슬개골탈구를 쉽게 떠올리는 보호자들이 많다. 슬개골탈구 만큼 흔하게 발생하는 것이 십자인대파열이나 고관절질환이다. 반려동물의 뒷다리에 생기는 대표적 정형외과 질환에 대해 세 차례에 걸쳐 알아보려고 한다. 

“강아지가 뒷다리를 잘 안 딛는 것 같아요.” 눈썰미가 좋은 보호자는 강아지가 걷기는 하는데 다리를 잘 안 딛고 까치발로 다니는 것 같다고 하면서 병원에 오는 때가 있다. 다른 원인일 수 있지만 신체검사 및 방사선검사를 해보면 전십자인대 문제인 경우가 적지 않다.

십자인대는 허벅지뼈와 종아리뼈를 잇는 전방·후방십자인대로 이뤄져 무릎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해주는 중요한 인대다. 후방십자인대보다 전방십자인대가 손상되기 쉬운 편으로 파열도 주로 전십자인대에 일어난다. 전십자인대가 손상되면 무릎관절이 불안정해지고 종아리뼈가 앞으로 밀린다. 이에 체중을 지지하기 어렵고 통증도 심해 다리를 살짝 딛거나 아예 들고 다니기도 한다. 

전십자인대는 운동을 과격하게 하거나 갑자기 미끄러졌을 때, 외상을 당했을 때 손상된다. 슬개골탈구가 악화돼 관절이 건강하지 않거나 쿠싱증후군 같은 호르몬 질환이 있으면 더 잘 발생한다. 

치료는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로 나뉜다. 보존적 치료는 반려동물이 10kg이하거나 고령일 때, 심장질환이 있어 마취나 수술이 위험할 때 적용한다. 움직임을 제한하고 진통소염제와 재활운동을 병행하면 무릎관절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무릎관절이 계속 불안정해 골관절염이 발생하고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수술적 치료법은 무릎관절을 안정화해 체중을 지탱하게 하는 방법이다. 여러 수술법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낭외재건술, CTWO·TPLO수술법을 적용한다. 이 중 중· 대형견에게는 TPLO 같은 절골술을 써야 예후가 가장 좋다. 반려동물의 몸무게와 크기, 나이와 증상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을 신중히 고려해야한다. 통증 없이 생활하도록 하는 것이 제일 큰 치료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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