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걸리면 100% 고양이별행? 고양이 전염성복막염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걸리면 100% 고양이별행? 고양이 전염성복막염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1.10 0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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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걸리면 100% 고양이 별로 간다?

고양이 전염성복막염

한 줄기 희망이 있으니 포기는 금물!

[바론동물의료센터 이승민 대표원장]

주위 친구들이 전염성복막염에 많이 걸리는 바람에

그 어렵다는 ‘전염성복막염’에 대해 박사 경지까지 이른

전염성복막염 박사 고양이 ‘짱아님’을 직접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짱아님께서 여러분의 궁금증을 바로 해결해 드릴 거예요.

“짱아님, 나와주세요.”

#2.

안녕하냥~ 난 짱아야.

어느덧 새해가 시작했네.

돌이켜보면 작년은 참 다사다난했어.

특히 코로나19로 온 세상이 몸살을 앓았지.

하루빨리 코로나19 늪에서 벗어났으면 좋겠어.

코로나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고양이세계에선 코로나바이러스가 아주 흔해.

감염되더라도 대개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설사/호흡기증상이 일어날 뿐이야.

이러한 증상조차 금방 사라져.

#3.

그런데 말이야.

코로나바이러스가 몸 안에서 어떠한 원인으로

전염성복막염바이러스로 변이될 때가 있어.

그럴 가능성은 5% 미만이지만 실현된다면

전염성복막염으로 죽을 운명에 처하는 거지.

이 병은 진단이 곧 사형선고라고 여겨질 정도로

고양이 사이에서 악명 높아.

도대체 왜 코로나바이러스가 변이될까?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수의사들은 스트레스나 유전 탓일 거라고 추정해.

#4.

전염성복막염은 습식과 건식으로 나눠.

습식은 복강이나 흉강에 물이 차는 거야.

복수가 차면 임신한 듯 배가 부풀고

흉수가 차면 호흡이 빨라지지.

건식은 이름처럼 복수나 흉수가 없어.

대신 눈∙뇌∙신장∙간 등에 염증을 일으켜.

대표적으로 포도막염을 들 수 있지.

(고양이: 눈이 전체적으로 뿌옇게 보여.)

습식은 건식보다 진행속도가 훨씬 빨라.

복수나 흉수가 차기 시작하면

보통 한 달 내에 무지개다리를 건넌대∙∙∙

#5.

안타깝게도 현재 전염성복막염에 대한

공식적인 치료법은 존재하지 않아.

그저 항생제∙소염제 등으로 증상을 완화해서

수명을 조금이나마 늘려줄 수 있을 뿐이지.

그런데 최근엔 절망을 걷어낼 수 있게 됐어.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신약이 등장했거든.

엄밀히 말하면 신약후보물질이야.

즉 임상시험단계라는 뜻이지.

#6.

신약은 아직 정식허가를 받지 못했기에

임상시험 목적으로 적용할 수밖에 없어.

그래도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 게 어디야.

보호자가 신약으로 자가진료하는 건 절대 안 돼.

수의사의 처방 없이 투약하는 행위는 불법이야.

신약을 해외직구해서 사용하는 것도 문제.

약이 가짜일 가능성이 꽤 크대.

전염성복막염 신약을 써보고 싶을 땐

반드시 수의사와 충분히 상의해 보도록 해!

#7.

전염성복막염 역시 예방이 가장 중요해.

•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 영양섭취에 신경을 쓰고

• 면역력을 올려주는 보조제를 먹도록 해.

#8.

수의학은 지금 이 순간에도 발전하고 있어.

언젠간 전염성복막염을 정복할 날이 올 거야.

우리 그때까지 방심 말고 건강관리 잘하자!

| 기획 :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 제작 : 모바일 펫콘텐츠 뱅크 ‘펫메이트’

| 자문 : 이승민 바론동물의료센터(이문동 동물병원) 대표원장

| 정리 : 김보람 기자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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