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면역체계와 비슷한 ’면역인간화 마우스‘ 개발 성공
인간면역체계와 비슷한 ’면역인간화 마우스‘ 개발 성공
  • 강태우 기자 (burning.k@k-health.com)
  • 승인 2021.01.1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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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병원, 향후 면역항암치료제·세포치료제개발에 활용할 예정
왼쪽부터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문용화 교수, 병리과 안희정·권아영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장세경 교수
왼쪽부터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문용화 교수, 병리과 안희정·권아영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장세경 교수

‘면역인간화 마우스개발’로 면역항암치료제와 세포치료제 연구에 새로운 길이 열렸다.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은 11일 혈액종양내과 문용화 교수, 병리과 안희정·권아영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장세경 교수팀이 인간면역체계와 유사한 ‘면역인간화 마우스’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면역인간화 마우스는 생체 내 원래 존재하는 마우스 면역세포수에 비해 사람면역세포비율이 1/4이상 존재해야 사람면역체계를 시험하는 전임상모델로 사용할 수 있다. 즉 기존의 신약개발에 사용된 마우스는 사람과 면역체계가 달라 ▲세포치료제 ▲면역항암치료제 ▲백신 치료제연구에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10마리의 마우스 중 8마리가 면역인간화 마우스상태 유지를 확인했다. 또 마우스를 이용해 면역항암제의 유효성평가에 필수요소인 면역인간화 지속기간(마우스 생체 내에서 사람면역세포가 사라지지 않고 지속되는 기간)이 11개월로 세계 최장기간 면역인간화 상태가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제대혈에서 분리한 ‘CD34 양성조혈모세포’를 면역결핍 마우스에 주입해 골수에 생착 후 마우스골수에서 사람면역세포를 생성하는 면역인간화 마우스모델을 확립한 만큼 의의가 크다.

문용화 교수는 “최근 세포치료제와 면역항암치료제 같은 신약임상연구들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기존 마우스로는 연구가 불가능했던 영역이 많았다”며 “1년 가까이 유지되는 인간면역화 마우스개발로 다양한 면역항암제의 약효평가 및 바이오마커 연구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다양한 제약, 바이오기업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맞춤 세포치료제나 면역항암치료제개발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해외저명 학술지 ‘종양면역치료저널(Journal for ImmunoTherapy of Cancer, IF 10.252)'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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