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신종감염병 준비전략’, 세계적 감염병 저널 CMI 게재
분당서울대병원 ‘신종감염병 준비전략’, 세계적 감염병 저널 CMI 게재
  • 강태우 기자 (burning.k@k-health.com)
  • 승인 2021.01.1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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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계기로 신종감염병 대비 꾸준히 해와
팬데믹 상황 극복위해 세계학계와 전략 공유
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김의석 교수, 송경호 교수
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김의석·송경호 교수

분당서울대병원은 13일 코로나19 상황 이전부터 대비한 ‘신종감염병 준비전략’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수준의 감염병 저널 ‘임상 미생물과 감염(CMI, Clinical Microbiology and Infection)’에 게재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코로나19 유행 초기부터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을 가동해 중증환자를 맡고 있으며 환자치료, 연구, 치료제 및 백신임상시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태 극복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한 병원의 시스템 대부분은 팬데믹 이전부터 준비되고 있었는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상황을 계기로 체계, 장비, 인력 등을 전면 재정비했다. 

이런 점에 주목해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김의석·송경호 교수와 미국 하버드대학교 아리아드네 연구소(Ariadne Labs)는 분당서울대병원이 신종감염병에 대비해 어떤 준비를 해왔는지 조사를 진행했다. 

더욱이 감염내과, 소아청소년과, 진단검사의학과, 감염관리실을 비롯해 경기도 감염병관리지원단,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응단 등 감염병대응 주체들이 다수 참여했다. 

연구결과 분당서울대병원은 코로나19 이전부터 ▲높은 수준의 음압병상 확충 ▲원내감염차단 자체 프로토콜 구축 ▲감염대응 인원 확충 ▲감염관리 교육훈련 강화 ▲감염병대응을 위한 조직개편 등으로 내부역량을 강화시켜왔다. 

아울러 감염병 발생 시 지역사회와의 협력이 필수라는 점에 주목해 경기도와 연계·대응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시나리오훈련을 실시해 실제상황대처 역량 또한 키웠다. 

특히 지역 내 경증환자는 외부전담병원 및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맡고 중증도가 높은 환자는 분당서울대병원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음압병상)에서 맡는 연계시스템을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다는 점이 이목을 끌었다. 실제로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런 체계에 따라 수도권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연구 제1저자인 감염내과 송경호 교수는 “국제저널 CMI에 게재된 성과는 분당서울대병원의 감염병 대응능력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향후 유럽, 미국 등 세계 주요 의료기관들에게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를 주도한 감염내과 김의석 교수는 “메르스 이후 새로운 감염병에 대한 대비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구조를 개선하고 준비한 것이 현재 팬데믹 국면을 이겨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감염관리 프로토콜 및 시스템강화에 힘쓰고 지속적으로 학계에 정보를 공유해 각국의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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